개발분담근 연체 중인 인도네시아... 구체적 논의 내용은 안밝혀
서욱 국방부 장관은 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서 장관과 수비안토 장관의 회담은 인도네시아측이 연체하고 있는 KF-X(한국형 전투기) 공동개발 부담금에 대한 진척이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모였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일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장관의 회담 여부를 묻는 질의에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이 방한을 해야 장관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금 (인도네시아 측과)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바 있다.
다만, "그것(KF-X 개발분담금)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인도네시아는 KF-X 총사업비의 약 20%에 해당하는 1조7천338억 원을 개발 단계별 분담하는 방식으로 공동개발에 참여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경제난 등을 이유로 2월까지 내야 하는 8316억 원 가운데 6044억 원을 연체했고, 작년 3월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돼 있던 기술진 114명을 본국으로 철수시킨 뒤 재파견하지 않고 있다.
KF-X는 총사업비 8조80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사업으로, 일정 물량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산해 이를 발판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그렇지만, 인도네시아는 개발분담금 지체뿐만 아니라 미국 보잉사의 F-15전투기의 최첨단 모델인 F-15EX프랑스 라팔 전투기를 구매하려는 의사를 보이는 등 공동개발에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국방부는 이날 회담 내용을 전하면서 KF-X 개발분담금 논의에 대해서는 "KF-X/IF-X 공동개발사업 등 방산 분야 협력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굳건한 신뢰 관계를 상징하는 만큼, 앞으로도 상호 호혜적인 방산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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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군사교육교류를 확대하여 양국 간 국방협력 증진의 토대를 강화하자는 데에도 뜻을 같이 했다"면서 "역내 다자안보협력 강화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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