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막힌 기운을 잘 소통시키는 '천궁'
따뜻한 성질에 강한 향을 지닌 천궁은 매운맛을 가지고 있는 약재이다. 한방에서는 본초의 맛에 따라 우리 몸에서 작용하는 성질이 각기 다른데 신맛이 밖으로 새는 기운을 잡아 수렴하는 작용을 한다면 매운맛은 뭉치고 막혀 있는 것을 풀어서 발산하는 작용을 한다. 즉 매운맛을 지닌 천궁은 정체되어 있는 기와 혈이 순조롭게 흐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천궁은 혈액과 관련이 있는 다양한 증상에 처방되는 약재로, 정체되어 독소가 생성된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여성의 경우 자궁에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혈액의 흐름이 좋지 않거나 혈액이 부족할 경우 각종 여성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이런 경우 냉증, 생리불순, 생리통 등이 동반될 수 있는데 천궁은 이런 증상을 개선하여 자궁 건강을 이롭게 한다.
향이 강한 약재인 천궁인 예로부터 나쁜 기운을 쫓는 데 사용되었다. 향을 내는 성분들이 나쁜 냄새를 없애고 머리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방향제 등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실내에서 오랫동안 머리 쓰는 일을 하는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의 경우 머리가 무겁고 아플 때 천궁을 방에 놓아두면 두통 완화에도 좋고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
천궁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에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 또한 통증을 가라앉히고 진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운동 후의 근육 통증 등에도 도움이 된다. 항균, 항염 등의 작용을 해서 각종 피부 트러블의 해소에도 좋다.
천궁은 단독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비슷하게 혈액과 관련된 증상에 쓰는 당귀와 함께 사용하면 훨씬 효과가 좋다. 따라서 천궁 단독으로 혹은 당귀와 함께 잘 달여서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천궁은 발산 작용을 해서 기운을 고르게 퍼트리는 효과가 있지만 과도하게 많은 양을 오래 먹으면 오히려 기운이 흩어져서 건강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소 땀이 많거나 신장이 약한 경우, 임신한 여성의 경우에는 천궁을 먹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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