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테슬라 630억원 순매수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4월 들어 '테슬라' 순매수 규모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로 기술주가 다시 주목받고, 테슬라가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주(4월 5~9일 기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1위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테슬라를 630억원(5606만달러)어치나 사들였다.
오는 26일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는 17만4800대라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18만4800대의 차량을 팔았다고 밝힌 바 있다. 사상 최대 차량 인도 실적으로, 다가올 1분기 실적 발표가 기대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2조달러)도 호재다. 바이든 행정부는 교통 개선을 위해 1740억달러를 전기차 확산을 위한 보조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를 짓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내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전기차 산업의 대장이 테슬라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중국 시장과 비교해 전기차 시장의 규모·기술 등이 뒤처져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투자하는 것인 만큼 미국 기업에 특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산업, 친환경, 회사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급부상했다.
지난주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2위 종목은 아이셰어 아이박스 하이일드 코퍼레이트(ISHARES IBOXX HIGH YLD CORP), 3위는 아크 우주탐사&혁신 ETF(ARK SPACE EXPLORATION INNOVATION ETF)였다. 이 기간 아이셰어 아이박스 하이일드 코퍼레이트 460억원(4085만달러), 아크 우주탐사&혁신 ETF 306억원(2717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아이셰어 아이박스 하이일드 코퍼레이트는 하이일드 회사채 ETF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통상 하이일드 채권은 금리가 높으면 유리한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를 넘어서는 등 금리 상승에 매수 규모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총 813개 회사채에 투자해 분산투자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3위를 차지한 아크 우주탐사&혁신 ETF는 현재 월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출시했다.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도래와 함께 우주가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서학개미들은 ▲TSMC(TAIWAN SEMICONDUCTOR MFG COLTD-SPONSORED ADR RE) 248억원(2208만달러) ▲아이셰어 MUB(ISHARES NATIONAL AMTFREE MU) 241억원(2145만달러) ▲뱅가드 중기 회사채(VANGUARD INTTERM CORPORATE) 230억원(2047만달러) 등의 순으로 순매수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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