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마지막 중복청약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에이치피오,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3곳이 마지막으로 중복청약이 가능한데, 대어급으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증거금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월부터 IPO 중복청약 금지
지난 3월 금융위원회는 일반 청약자의 공모주 청약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중복청약 금지 규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6월 19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부터 적용된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여러 증권사에서 중복청약에 나선 투자자를 막기 위해서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위해 개설된 계좌수가 64만5216개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SK바이오팜 11만개, 빅히트 10만개와 비교했을 때 새로 개설된 계좌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한국증권금융이 공모주 중복청약을 제한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한국증권금융 시스템을 통해 증권사들이 중복청약 여부를 확인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청약 증권사가 한군데 이상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에이치피오,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3곳이 마지막 중복청약 상장사가 된다.
지난 19일과 20일에는 비즈니스 정보제공 전문기업인 쿠콘이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했다. 쿠콘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마찬가지로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두곳에서 중복청약이 가능했는데, 일반 청약에서 14조4788억원의 증거금이 몰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투자자 예탁금도 75조788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복청약을 노린 자금 유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SKIET, 중복청약 가능한 마지막 '大魚'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웠던 청약증거금 기록 경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공모주 투자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중복청약을 노리는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또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가 6만5000원이었던 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7만8000원~10만5000원이다. 오는 28~2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63조6198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자금이 몰리며, 청약증거금 신기록을 세웠다. 중복청약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공모주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기록인 58조5500억원을 뛰어 넘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SK바이오사이언스 만큼만 흥행한다고 가정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공모가로 인해 청약증거금 규모가 늘어난다는 평가다.
박상범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공모희망가액 밴드 기준 올해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시장의 기업가치를 세전영업이익으로 나눈 것)은 17.3배에서 23.4배다. 이는 2차전지 소재 업체 2021년 평균 EV/EBITDA가 26.1배에 비해 할인된 수준"이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시장 내 독과점 지위(현재 시장점유율 27%)와 타 소재 업체 대비 높은 수익성을 감안했을 때 2차전지 소재 업체 평균 수준의 밸류에이션 적용은 합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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