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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창업주 이상직 의원, '누구'를 위한 매각이었나?

이스타항공이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공개 매각 공고까지 앞두고 있지만, 창업주 이상직 의원은 여전히 반성 하나 없이 제 살길만 찾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한때 600만 명이 넘는 여객을 수송하며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던 항공사였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2019년 연간 기준 약 619만 명 여객의 하늘길 이동을 도왔다. 여객 기준 LCC 시장 내 점유율은 13.4%가량이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수익을 내던 상황에서도 당사의 매각을 결정했다. 2019년 10월 처음 나왔던 매각설을 부인한 후 약 두 달 만에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 의원의 딸이자 당시 이스타홀딩스 이수지 대표는 "국내·외 항공 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해 양사가 뜻을 같이하게 됐다"라며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의 2대 주주로서 최대 주주인 제주항공과 공동경영체제로 항공 산업 발전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수지 전 대표는 현재 이른바 '포르쉐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다. 검찰은 2017년 7월부터 2019년까지 이수지 전 대표가 포르쉐 차량을 빌리면서 계약금 및 보험료 등의 명목으로 1억1천만 원을 이스타홀딩스 자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매각설이 나오던 시기에도 회삿돈으로 포르쉐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 결정이 과연 누구를 위한 판단이었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그 가운데 창업주 이 의원도 외려 "배임, 횡령으로 회사를 도산에 이르게 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고 피의사실을 공표하며 악의적인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라며 이스타항공 사태의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한 모습이다. 또한 증거자료 확보와 변론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하루 연기했다.

 

당초 1600여 명에 달하던 이스타항공 직원은 현재 470명만 남았다. 약 1200명 가까운 직원들이 잘못된 매각 결정으로 인해 길거리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이번 이스타항공 매각이 성공한다면 퇴직했던 직원을 우선 채용한다지만, 아직 새 인수자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이들을 길거리로 내몬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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