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 마켓컬리 12곳, 연내 친환경 아이스팩 만 사용
식품 배송시 사용하는 아이스팩 10개 중 4개는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고흡수성수지 냉매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업체 중 갤러리아백화점, 대상, 동원F&B, 마켓컬리, 오뚜기 등 12곳은 올해 안에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모두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와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3월부터 두 달간 32개 유통사업자를 대상으로 식품 배송에 사용한 아이스팩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27일 발표된 조사 결과 64개 냉장·냉동 제품에 동봉된 아이스팩 57개 중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이 38.6%(22개)였고, 나머지 61.4%(35개)는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확인됐다.
고흡수성수지는 물과 결합해 냉매로 사용하면 얼음보다 냉기 지속성이 뛰어나 아이스팩 소재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고분자물질로 자연 분해가 되지 않고 재활용도 어려워 매립하거나 하수구로 배출될 경우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유통업체에서는 고흡수성수지를 대신해 물 또는 물과 전분, 소금을 배합한 냉매를 넣은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32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아이스팩 종류별 사용량과 친환경 아이스팩 전환 계획을 조사했다.
그 결과 17곳은 친환경 아이스팩을, 12곳은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머지 3곳은 두 종류를 병행해서 사용했다.
17개 사업자가 사용한 아이스팩은 2019년 2281만개에서 2020년에는 2926만개로 증가했다. 이 중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량은 같은 기간 67.9%에서 80.0%로 늘었다.
또 17개 사업자 중 12곳(37.5%)은 친환경 아이스팩만을 사용하거나, 올해 안에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유통업체들의 친환경 아이스팩 전환 움직임이 더딘 이유로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개별 판매사가 취급하는 아이스팩을 플랫폼 사업자가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했다.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교체할 때 추가되는 비용도 유통사들에게는 부담이다.
실제 환경부 연구에 따르면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교체할 경우 개당 37.9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코로나19 확산에 식품 배송이 급증하면서 덩달아 늘고 있는 아이스팩 사용량을 줄이고,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환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8월 고흡수성수지를 냉매로 사용한 아이스팩을 폐기물부담금 부과대상 품목으로 지정한데 이어 2022년 제조·수입분부터는 1㎏당 313원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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