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털사가 연 20%로 낮아지는 법정 최고 금리 인하에 맞춰 시행 이전 차주에게도 소급적용키로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기에 맞춰 초과 대출금리를 적용받는 이용자에게 연 20% 이내로 조정해주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정부는 법정 최고금리를 24%에서 20%로 낮추는 법안 시행령을 통과시켰다. 시행령에 따라 오는 7월7일부터 신규대출과 갱신 및 연장하는 계약부터 인하된 최고금리를 적용한다. 여신금융협회의 여신거래표준약관에 따르면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기존 대출금리를 소급 적용 약관이 없어서 기존 대출분에 대해서 소급 적용할 의무가 없다.
그러나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자발적으로 기존 대출 차주에 대해서도 최고금리 인하를 적용키로 한 것. 앞서 2018년에도 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낮춰졌을 때도 기존 차주에 대해 소급적용을 진행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차주들의 상황을 감안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뜻을 모아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소급적용을 진행키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혜택을 받는 중저신용자들과는 다르게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카드사는 최고금리 인하로 351억원의 이자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작업까지 앞두면서, 신용판매 수익 악화까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일부 카드사에서는 기존 카드론 이용 회원 중 금리 20% 초과 고객이 20%가 넘는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삼성카드 카드론 이용 회원 중 연 20% 초과금리를 적용받는 이들은 22.55%에 달하며 뒤이어 ▲현대카드 12.41% ▲롯데카드 6.93% ▲KB국민카드 4.53% ▲신한카드 1.96%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최고 금리 인하로 인해 모든 카드사가 20% 이상 금리 이용고객 대상 카드론 영업이 어려워지고, 카드사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고객의 신용 평가 모형을 정교화하는 등 카드론 이용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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