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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범 남양유업 대표 "불가리스 사태 전적으로 책임지고 사퇴하겠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 /남양유업

남양유업의 이광범 대표가 최근 남양유업에 불어닥친 '불가리스 코로나 효과' 발표 역풍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3일 오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해당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자진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번 불가리스 사태 초기부터 사퇴 의지를 표명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단체 메일로 송부한 글에서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최선을 다하는 직원과 대리점 등 남양 가족에게 커다란 고통과 실망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 안타까운 부분"이라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억측과 비난으로 여러 사람이 상처받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에 관해 "(이 대표가) 사임의 뜻을 밝혔고 신임 대표 임명이나 대표 자리 공석 예정 등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 사퇴 의사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전달되고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9년에 남양유업 대표로 취임했으며 적자 해소 및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선 인물 중 하나이다.

 

이 대표를 주축으로 남양유업은 사내 10개팀 인원으로 구성한 'ESG 추진 위원회'를 출범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협력이익공유제'를 우유업계 최초로 도입, 영업이익의 5%를 대리점과 나누는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기준 국내 주요 식품회사 대표들 중 '사회공헌'과 'ESG경영' 키워드의 포스팅 수가 가장 많은 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식약처가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고발 조치하고, 서울경찰청은 식약처가 남양유업을 고발한 사건을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자 실책에 대한 비난을 감수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도 불가리스 사태와 회삿돈 유용 논란으로 지난달 사임한 바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불가리스 코로나19 예방 효과 발표 후 거센 비난에 처했다. 당시 불가리스를 공동개발한 한국의과학연구원(KRIBS)과 함께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항바이러스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했다고 발표했다. 충남대 수의대는 불가리스가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인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국내 최초로 소재 중심이 아닌 완제품 형태로 항바이러스 효과를 규명해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동물·인체가 아닌 세포 실험 결과라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고 발표했다는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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