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수 UP…'국제선 재개' 기대감도 UP
-풀리는 '국가간 봉쇄'…코로나 확진자 수가 관건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백신 효과'로 국제선 정상 운항에 나설지 관심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올 하반기부터 국제선을 다시 운항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백신을 맞은 접종자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와 함께 각국의 항공편을 이용한 이동 제한 조치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규제 때문에 잠정 중단됐던 국제선을 재개하고, 동시에 줄었던 항공 이동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5일부터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자는 해외 출국 후에도 자가 격리가 면제되기 시작했다. 확진자 접촉, 해외 출국 등에도 격리 대신 능동감시로 분류하는 자가 격리 조정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당초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해외 출국자 등은 돌아온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 사실상 출국이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2주간 자가 격리로 인해 해외를 다녀올 수 없었던 여행객도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9일에는 영국발 직항 항공편 운항이 코로나 여파로 중단된 지 약 4개월 만에 재개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영국에서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지난해 12월 23일 영국발 직항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킨 뒤 해당 조치를 재차 연장해 온 바 있다. 지난 2일부터는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국내 도착 직후 임시생활시설 코로나 진단검사 절차가 사라졌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는 상황 또한 항공업계에 긍정적이다. 미국은 최근 자국행 국제선 항공기 탑승자들에게 적용하는 코로나 진단 검사의 요건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7일 탑승객들이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제시할 때 자가 진단 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당초 2세 이상 승객은 비행 3일 전까지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고, 양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에는 지난 3개월 이내에 회복했다는 증거도 제시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하반기 항공 업황의 회복 여부를 가늠하기는 힘들다는 평이 나온다. 점차 백신 접종자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도 뚜렷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언제 다시 코로나가 확산해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며 국제선 운항이 중단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도 평일 검사량이 반영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635명을 기록하며 나흘 만에 500명대를 초과하기도 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평일 400명 이상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고 있고, 영국 유래 변이 바이러스가 다수 확인된 울산을 중심으로 한 경남권에 이어 호남권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국적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대한항공은 올 2분기에도 '나 홀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2분기 매출 1조7457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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