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이번 1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킨업계가 업계 내 매출 2,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bhc와 제너시스BBQ(BBQ)가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며 경쟁전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4000억원 매출 클럽에 가입하며 업계 2위 자리를 고수한 bhc는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인지도 다지기에 나선다.
bhc는 '뿌링클', '맛초킹' 등의 대표 메뉴가 2030 세대를 비롯한 MZ 세대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발판 삼아 신메뉴 개발에 몰두, 올초 '포테킹 후라이드'를 내놓은 것에 이어 지난달 '빠텐더'와 '펌치킨' 2종을 연달아 출시했다. 포테킹 후라이드는 출시 두 달 만인 3월 누적 판매량 90만개를 기록하며 BHC 메뉴 매출 3위로 올라서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빠텐더, 펌치킨 등의 신메뉴도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소개, 요기요 및 쿠팡이츠와 같은 배달 앱 전문 업체와 연계한 프로모션, SNS 댓글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hc치킨은 지난 4월 '배민쇼핑라이브'에서 'bhc 배민 상품권' 판매 라이브방송을 통해 누적 거래액 2억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달 들어서는 BSR 공식 블로그나 페이스북의 소비자 참여형 댓글 이벤트 및 배달앱 전용 신메뉴 할인 이벤트를 각각 두 차례씩 펼쳤다.
bhc 측은 이에 관해 "가정의 달을 맞아 신메뉴 치킨을 비롯한 다양한 메뉴를 편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치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bhc는 최근 경쟁사와의 연이은 소송전에서 기업 평판을 유지하려는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bhc는 지난달 20일, 윤홍근 BBQ 회장이 개인 회사 지엔에스하이넷에 BBQ 자금을 대여하도록 해 BBQ에 손해를 끼쳤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1월에도 박현종 bhc 회장을 상대로 BBQ 윤 회장 외 5명이 제기한 71억 원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법원이 전부 기각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BBQ는 무리한 소송 진행과 허위 주장을 일삼는 기업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업계 3위 BBQ는 자사앱 키우기, 수제맥주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가정간편식(HMR)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해외 가맹점 수도 늘리며 외연을 확장, 성장의 마중물로 삼고 있다.
지난 13일, BBQ는 통해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가맹점과 지속적으로 상생해 나가기 위해 자사앱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의 프로모션을 자사앱에서 성공적으로 이끈 것을 바탕으로 BBQ는 자사앱을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올해에도 BBQ앱 주문 시 인기 사이드 메뉴 증정, 플레이스테이션 증정, 페이코인 환급 등 매월 1~2회의 자체 프로모션을 시행하며 자사앱 고객 확보 및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1분기 자사앱을 통한 매출액은 전년대비 222%가 상승했으며, 외부 주문채널 대비 자사앱의 매출 비중은 2배 이상 늘었다.
또 교촌에프엔비를 포함한 치킨 빅3 중 수제맥주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수제맥주펍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는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협업해 수제맥주 'BBQ Beer' 6종을 선보적으로 선보인 것은 물론, 올해는 제주맥주와 손잡고 상반기 안에 BBQ 전 점포에 제주맥주 입점을 준비한다.
이밖에 BBQ는 교촌에 이어 HMR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섰다. 기존에 홈쇼핑을 통해 '통살 닭다리구이' 등 자체 HMR 제품을 판매한 것에서 나아가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의 자체 브랜드(PB상품) 오프라이스(O'price)와 함께 '통다리그릴바베큐' 등을 출시했다. 킴스클럽으로 유통채널을 확장하면서 전국 38개점 킴스클럽 및 온라인 이랜드몰에서 BBQ HMR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윤 회장 주도로 북미와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영역 확대를 꾀하면서 2025년까지 전 세계 가맹점 5만개를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강하게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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