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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K-배터리,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가 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배터리 산업이 다시 한번 전 세계적인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K-배터리도 업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오늘의 동지'가 돼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배터리 공급망이 강화될 것"이라며 "땡큐, 땡큐"를 연달아 말했다.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이 미국에 44조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의 첨단산업 분야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적극 호응하고 나선 데 따른 화답이었다.

 

이른바 'K-배터리'로 불리는 3사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도 이런 화답에 한몫 했다. LG는 GM과 미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 설립에 나섰다. 양사는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로 제2 합작공장에 2조7천억원을 투자한다. 또, LG는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 투자해 독자 배터리 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SK는 포드와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셀 생산을 위해 6조원 규모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또한 3조원 규모의 제3, 4공장 추가 건설 등을 검토하는 등 향후 시장 확대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LG와 SK는 최근까지도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에서 배터리 소송전을 벌여왔다. 지난 15일 이와 관련 SK는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과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따라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외 모든 분쟁을 상호 취하하고, 현재 소송 중인 특허 및 영업비밀 관련 발생한 모든 책임 면제 및 영구적인 라이선스, 양사 특허에 대한 향후 10년간 원칙적 부쟁송합의, LG에너지솔루션에 일시금 1조원과 총 1조원 한도의 로열티 지급 등이 주요 내용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배터리 패권'을 쥐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K-배터리도 이제 그만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동지'가 돼야 한다. 실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에 1위 자리를 지속 내주고 있는 게 현실이다.

 

CATL을 비롯해 BYD, CALB 등 중국계 업체들은 세 자릿수 이상의 무서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최소한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제 살 깎아먹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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