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격차 완화...실직 등으로 저임금 노동자 줄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시간당 임금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이 시간당 2만원을 벌 때 비정규직은 1만5000원을 벌었다. 휴업, 실직 등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비중도 감소했다.
정부는 임금 격차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저임금 노동자의 일할 곳이 줄어드는 등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임금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9316원으로, 전년 동월(2만573원) 대비 6.1% 감소했다.
시간당 임금총액은 월 임금총액을 총 근로시간으로 나눈 것이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731원으로 전년 대비 6.6%, 비정규직은 1만5015원으로 3.0% 각각 줄었다.
임금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휴업과 휴직, 근로시간 단축 등이 영향을 줬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줄어드는 모습이다.
정규직 임금에 대한 비정규직 임금의 비율은 72.4%로, 전년 동월(69.7%)대비 2.7%포인트 올랐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비율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상승했다.
고용부는 "비정규직의 상대임금이 정규직의 7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저임금 근로자 비중도 줄어들었다.
국내 임금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16.0%로, 전년(17.0%)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저임금 근로자는 임금 수준이 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인 근로자를 말한다.
고용부는 코로나19에도 임금 격차가 완화되고,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줄어드는 등 임금 관련 분배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저임금 근로자의 다수가 휴직하거나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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