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덕, 상위 10대 기업 무역 쏠림 심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수출기업 수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타격은 중소·중견기업보다 대기업이 더 컸다.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쏠림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수출기업 수는 9만7012곳으로 0.4% 감소했다. 수출기업 수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교역이 위축되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수출액도 전체 기업에서 감소했는데, 특히 대기업의 부진이 심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5112억 달러로 5.5% 줄어들었다.
대기업은 3225억 달러로 7.3% 감소했는데 이는 2016년(3172억 달러)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견기업은 0.3% 줄어든 933억 달러, 중소기업은 4.4% 줄어든 955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수출 품목별로면 원자재가 13.2%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재는 -4.0%, 자본재는 -1.5% 각각 줄었다.
대기업의 경우 원자재 수출이 21.3% 감소했다. 광산물(-34.8%), 화학공업제품(-13.0%)이 줄어든 영향이다. 중소기업은 기계류(-9.4%), 수송장비(-18.5%) 등 자본재 수출이 10.0% 감소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수출기업이 속한 상위 10대 기업에 대한 무역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상위 기업의 수출 비중을 뜻하는 무역집중도를 보면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35.4%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늘었다. 반면 상위 100대 기업은 63.2%로 0.5%포인트, 1000대 기업은 82.4%로 0.1%포인트 각각 줄었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수출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며 "다만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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