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에어로케이 이어 두 달만에 프레미아도 발돋움
-국제선 위주라더니…코로나에 국내선 취항 먼저?
지난해부터 코로나 여파로 LCC(저비용항공사) 업계는 국내선에 공급을 집중하며 버티고 있다. 그 가운데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관련 논란까지 불거지자 볼멘소리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들은 지난해부터 경영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수익을 내는 국제선을 운항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FSC(대형항공사)처럼 전용 화물기도 없는 LCC들은 국내선 네트워크 확보에만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1분기에도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에어서울을 제외한 LCC 5개사의 영업손실은 2420억원을 상회했다. ▲제주항공 860억원 ▲진에어 601억원 ▲티웨이항공 449억원 ▲에어부산 472억원 ▲플라이강원 39억원 등이다.
또,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CC의 국내선 공급은 563만 4058석으로, 전년 동기 399만 8796석 대비 약 41% 증가했다. 항공기의 국내선 운항 수도 2만 9286편으로 전년 동기 2만 858편보다 40% 늘었다. 흑자를 내지는 못하지만, 공급을 확대하면서 국내선 시장이 저비용항공사에 수익성 면에서 중요해진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신생 항공사가 잇따라 발을 내디디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달 15일 에어로케이항공은 청주-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첫 취항에 나섰다. 또, 에어프레미아도 이르면 내달 중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아직 국토부로부터 AOC(항공 운항 증명) 발급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양사는 앞서 2019년 3월 국토부로부터 국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함께 취득한 바 있다. 당시 같이 면허를 받았던 플라이강원은 같은 해 11월 양양-제주 노선으로 신생 항공사 3사 가운데 첫 번째로 취항했다. 기존 항공사도 국내선 공급 확대 등으로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 항공사의 취항으로 공급만 늘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에어프레미아가 첫 취항 노선으로 국내선을 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논란이다. 당초 신생 항공사 3사는 향후 3년간 거점 공항 유지를 조건으로 면허를 발급받았다고 국토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었다. 하지만 국토부는 당시 에어프레미아가 거점 공항 유지 의무를 받지 않았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시 보도자료에 표현하면서 일부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때 항공사(프레미아)에 공문상으로는 3년간 인천공항 거점 유지 의무는 없었다"라며 "프레미아는 인천공항 기반이지만, 에어로케이나 플라이강원은 지역 거점으로 운항하겠다고 해 처음부터 컨셉이 달랐다. 인천공항은 사실상 지역 공항이라고 하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인천국제공항이 아닌 김포-제주 노선을 첫 노선으로 운항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프레미아는 다른 LCC 대비 최대 2배가량 좌석 수가 많은 B787-9 기종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 보다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AOC 관련 "현재 시범 비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예상으로는 6월 중순이나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첫 취항 노선 관련 "아직 국내선 취항 여부를 논의 중에 있다. 지금 국제선을 띄울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선은 혹시 비상상황이 생기더라도 가까워 어떻게든 대응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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