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 0.88명…혼인 13개월 연속 하락세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4054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도 17개월째 지속됐다.
같은 달 결혼 건수도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젊은 층 중심으로 결혼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혼인을 해도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가 늘면서 앞으로도 저출산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4054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월간 출생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치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출생아 수 감소세도 지난 2015년 12월부터 이달까지 64개월째 지속됐다.
지난 1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8명에 그쳤다. 이 또한 1분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감소율은 지난 3월 0.6%로 눈에 띄게 줄었다. 출생아 수 감소율 추이를 보면 지난해 12월 -7.8%, 지난 1월 -6.3%, 2월 -5.7%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기 출산율의 경우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율이 둔화됐고, 30세 이상에서는 출산율이 소폭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17개월째 이어졌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6603명으로 지난해보다 2.9%(749명) 늘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2549명이었다.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인구 자연 감소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6763건으로 전년 대비 13.4%(2595건) 감소하면서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9074건으로 24.4%(1778건) 늘었다. 2018년 10월(26.3%)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다만, 통계청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법원 휴정이 이어져 이혼 신청이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이혼이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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