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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LCC '맏형' 제주항공, 코로나에 '737맥스 50대'가 뇌관되나?

-22년부터 26년까지 737맥스 50대 도입 계약

 

-모회사 AK홀딩스도 '어려워'…버틸 수 있나?

 

제주항공 항공기.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제주항공이 사실상 737맥스를 계약대로 도입할 수밖에 없어 경영난이 가중될 처지에 놓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737맥스 항공기 50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제주항공이 2018년 11월 보잉과 이 같은 구매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737맥스 항공기 50대를 도입해야 한다.

 

문제는 737맥스가 운항 안전성 관련 지속해서 이슈가 제기돼 왔고, 동시에 제주항공도 현재 코로나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데 있다. 제주항공이 지금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도 국내선·국제선의 잠정 운항 중단으로 띄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737맥스를 들여오게 될 경우 운항 안전성, 노선의 운항 중단 등을 이유로 외려 고정비용만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앞서 737맥스는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2019년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등 두 차례의 추락사고로 약 20개월간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기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운항이 재개됐지만, 올해 3월에도 기계 결함으로 추정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당 계약 관련 "아직 변동이 있거나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맥스 이슈가 있었다 보니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라며 "계약 대수는 50대였는데, 아직 구체적인 (연도별) 도입 대수 계획은 워낙 지금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미정이다. 일반적으로는 원칙상 계약을 물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이 737맥스를 그대로 도입할 경우 경영난 가중은 사실상 불가피해진다.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손실 3358억 원을 냈고, 올해 1분기에도 역시 -860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항공기는 띄우지 않아도 고정비용이 발생해 보유 항공기 대수가 늘어날수록 적자 폭이 확대된다.

 

또한 제주항공은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기존 보유 항공기 중 일부도 그나마 주기해놓은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총 42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실제 운항에 투입되고 있는 항공기는 25대에 불과하다. 나머지 17대는 띄우지 못해 항공기 임대료 등 적자만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모기업인 AK홀딩스도 당장 제주항공에 자금적 지원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AK홀딩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9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46억 원 대비 적자 폭이 커진 것이다.

 

한편 제주항공을 비롯한 대부분 국적 항공사들은 오는 6월 말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 기간마저 끝난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원 기간 연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7월부터 전 항공사가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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