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예비입찰 마감…인수의향자는 '10여 곳'
-일주일간 '예비실사' 돌입…AOC 재발급 '집중'
한때 매각에 어려움을 겪던 이스타항공의 인수 절차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쌍방울그룹 계열사와 사모펀드 등 10여 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는 전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이날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매각 주관사는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쌍방울그룹 계열사와 사모펀드 등 10여 곳으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았다. 이후 6월 1일부터 7일까지 해당 서류를 제출한 기업은 이스타항공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날 인수의향서를 몇 군데에서 접수할지 관심이 높았다. 이스타항공 인수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많을수록 이스타항공의 최종 매각 금액 등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새 인수의향자 가운데 우선 예비 인수자보다 높은 인수 대금을 써내는 곳이 있으면 그만큼 최종 매각가는 올라가게 된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우선 예비 인수자를 정해놓은 상태다. 이스타항공 매각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우선 예비 인수자를 선정해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의향서 제출에 참여한 기업이 없었더라도 이번 매각 절차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입찰 무산 시 우선 예비 인수자에게 매수권을 주게 되는 것이다. 다른 예비 인수자가 우선 예비 인수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인수자를 변경할 수도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5월 14일 우선 매수권자(예비 인수자)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같은 달 17일에는 공개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면서 본격적인 공개 매각에 나섰다. 우선 예비 인수자는 중견기업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예비 인수자와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타항공은 이후 6월 14일 본입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6월 내로 최종 인수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 입찰 마감 후 ▲입찰금액의 규모 ▲자금 투자의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 계량지표와 ▲인수 후 경영능력 ▲종업원 고용 승계 ▲매각 절차 진행의 용이성 등 비계량 지표를 바탕으로 최종 입찰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이 같은 최종 인수에 대비해 운항 재개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5월 중순부터 이스타항공은 AOC(항공운항증명) 재발급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현재 사전 서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모든 국내선 및 국제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면서 같은 해 5월 AOC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1년 넘게 항공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 AOC 재발급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수가 마무리되면 올해 안에는 국내선을 시작으로 이스타항공이 운항 재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해 국제선을 띄우지 못하고, 국내선에 LCC(저비용항공사)의 공급이 집중돼 있어 당장에 수익성 제고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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