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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사라지는 사람들…식품업계, 무인 점포 도입 확대

아워홈 무인 도시락 자판기 헬로잇박스

식당에서 직원들이 사라지고 있다.

 

1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품업계의 무인화 추세가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은 데다, 매출 하락 및 인건비, 임대료 부담이 커진 만큼 인건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매장 무인화의 선봉장인 무인 단말 시스템 '키오스크(KIOSK)' 시장은 2006년 600여억원 규모에서 2018년 3000여억원으로 5배 가량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에는 도입이 활발해진 만큼 업계에서는 2023년까지 연평균 5.7%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3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날드의 키오스크 도입률은 76.6%, 64.3%, 70.0%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상주 직원 없이 100% 무인으로 운영되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키오스크의 경우 주문만 직접 받지 않고 매장 안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직원이 상주하지만, 무인 식당은 100% 기계로만 운영하고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점포 형태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스마트 무인 도시락 서비스 '헬로잇박스(Hello-Eat Box)' 점포 입점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헬로잇박스'는 냉장 및 냉동 도시락을 포함하여 신선식품, 음료, 스낵 등을 판매하는 100% 무인 플랫폼이다. 샌드위치, 샐러드, 과일 등 신선식품도 갖추고 있다. 24시간 필수로 운영해야 하는 기숙사나 생산시설에서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구내식당 운영시간 외에도 식사할 수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헬로잇박스는 기존 구내식당이 가지고 있던 공간과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최근 스타트업을 비롯해 식사 및 근무 시간이 자율적인 곳에서 수요가 크다"면서 "코로나19에 비대면 소비가 대세로 떠오른 만큼 올해까지 대상 점포의 10%까지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직원들이 '언택트 무인 매점'에서 F&B 무인 판매 플랫폼 '출출박스'를 이용하고 있다.

앞서 풀무원도 지난해 5월 서울지방경찰청에 '언택트 무인 매점'을 선보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4시간 발생하는 서울시의 사건 및 사고를 접수하는 상황실과 당직 근무 등으로 항시 근무 인력이 상주하는 곳이다.

 

언택트 무인 매점은 사물인터넷(loT)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상주 관리 인력 없이도 유통기한 짧은 신선식품과 냉장·냉동 간편식(HMR) 등을 공간 수요에 따라 구성하여 폭넓게 운영할 수 있다.

 

출출박스는 자판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2019 한국의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한국의 고객만족경영 리더'상을 단독 수상했다.

 

무인 식당의 등장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애줬지만, 실업 이슈를 피해가기는 어렵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및 소비 패턴의 변화도 크지만, 무인 식당 운영의 가장 큰 목표는 결국 인건비 절감"이라고 지적했다.

 

반대의 견해도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노동경제학회가 개최한 '2020년 고용영향평가 결과 발표회'에서 "서울시 357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 무인주문기 도입이 매출을 6% 증가시켰지만, 종업원 대체 효과는 명확히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인주문기 도입업체에서 0.23명의 고용 감소가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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