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130%·달걀 45% 등 농축수산물 12.1%↑...석유류 23.3%↑
파, 달걀에 휘발유마저 가격이 뛰면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6% 올랐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로는 9년여 만에 가장 높고, 지난 4월(2.3%)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기록이다.
올해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웃돌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이는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다.
'장바구니 물가'로 여겨지는 농축산물 가격이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큰 폭으로 뛰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 상승 폭도 컸다.
우선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2.1% 상승했다. 농산물이 16.6%, 축산물 10.2%, 수산물은 0.5% 각각 올랐다.
품목별로는 파 가격이 전년 대비 130.5%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AI로 공급이 줄어든 달걀(45.4%)과 함께 마늘(53.0%), 고춧가루(35.3%), 국산쇠고기(9.4%), 돼지고기(6.8%) 등도 덩달아 뛰었다.
공업제품 물가는 3.1% 올랐다. 2012년 5월(3.5%) 이후 9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이 중 석유류가 무려 23.3% 올랐다. 휘발유(23.0%), 경유(25.7%), 자동차용LPG(24.5%) 등이 오른 영향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현재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등 물가상승폭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높아졌다.
특히, 개인서비스가 2.5% 오른 가운데 외식 물가는 2.1% 상승했다. 운영비, 재료비 인상으로 구내식당 식사비가 오른 것이 영향을 줬다.
서민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3.3%로 2017년 8월(3.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오르며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는 각각 1.8%, 0.8% 올랐다.
어운선 심의관은 "올해는 기저효과로 다음 달까지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농축산물 가격이 출하되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안정세로 돌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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