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제 물가관리 대책 마련"...홍남기 "하반기에 안정"
농축수산물 등 물가가 급등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달걀을 전월보다 1000만개 많은 5000만+α개를 이달 중 수입하기로 했다.
돼지고기도 이달 중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하반기부터는 수산물 할인 판매도 5회 이상 진행한다. 쌀값 상승세에 대응해 수확기 전까지 정부 비축물량도 대거 푼다.
2일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후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물가 안정 대책을 밝혔다.
5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6% 오르며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파, 달걀 등의 가격이 뛰면서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2.1% 상승했다. 석유류도 급등하며 공업제품 물가도 3.1% 올랐다.
이 차관은 "물가 불안 심리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선제 물가관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물가가 급등한 양파와 마늘, 배추 등은 생육 상황 점검을 강화하고, 하반기 이후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을 미리 확보할 계획이다.
달걀은 이달 중 5000만+α개를 수입한다. 6월 말 종료예정이던 긴급할당관세(0%) 지원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돼지고기는 6월 중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특정부위로 수요가 집중되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하반기부터 수산물 할인 판매도 5회 이상 늘린다.
가을 수확기 도래 전까지 정부의 쌀 비축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막걸리·누룽지 등을 위한 가공용 쌀도 2만t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이 같은 물가 상승세가 하반기에는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최근 물가 오름세는 기저효과와 일시적 공급 충격 등이 주도한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올해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웃돌 것이란 우려에 대해 그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물가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차단과 생활물가 안정 등을 위해 관계부처가 함께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