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쌍방울 등 LOI 참여기업…7일까지 예비실사 진행
-14일 본입찰…우선 협상 대상자 등 새 인수자는 누구?
본격적으로 새 인수자 찾기에 나선 이스타항공이 이번엔 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 등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에 매각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현재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예비실사를 하는 것이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0여 곳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타항공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지난달 31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으로는 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예비실사를 마치고, 오는 14일 매각금액이 담긴 본입찰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하림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벌크선사 팬오션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쌍방울그룹은 크레인과 특장차를 제작하는 계열사 광림이 그룹 내 계열사인 미래산업, 아이오케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다. 다만 이밖에 사모펀드 운용사 등 알려지지 않은 기업도 있으며 이미 우선 매수권을 가진 우선 협상 대상자도 있다.
이스타항공이 '스토킹 호스' 방식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들이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고 해도 이스타항공의 새 인수자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우선 협상 대상자는 법원에 의해 우선매수권을 확보하고 있어 LOI 참여 기업의 최고 가격을 맞추면 인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선 협상 대상자가 이러한 최고가를 포기하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다른 기업이 최종 인수자가 된다.
향후 본입찰 시 새 인수자 선정에 있어 6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해 최종 입찰자가 결정된다. ▲입찰금액의 규모 ▲자금 투자의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 계량지표와 ▲인수 후 경영능력 ▲종업원 고용 승계 ▲매각 절차 진행의 용이성 등 비계량 지표가 그 심사 기준이다. 이 가운데 이스타항공을 정상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입찰금액의 규모'가 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시장에서는 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을 두고 하림그룹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하림 계열사 팬오션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경우 해운과 항공 등 화물 운송 부문의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스타항공이 정상화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림그룹은 과거 팬오션을 인수한 뒤 정상화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 이러한 점이 높게 평가될 가능성도 있다. 본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새로운 먹거리도 창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르면 이달 중 최종 인수자가 선정되면 유상증자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주식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대부분이 소각되게 된다.
세종대 황용식 교수는 "기업들 입장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항공산업에 진출하려는 것 같다. 검증되고 알려진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본다"라며 "(하림의 경우) 항공과 해운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물류종합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림은 물류와 항공이 연결될 수 있어 좀 더 경쟁력과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기업이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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