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 상승 압력으로 작용"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두 달 연속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매판매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민간 소비의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7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소비 부진도 완화됨에 따라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 5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경기 회복'을 언급한 뒤 두 달째 긍정적 진단을 이어갔다.
KDI는 "제조업의 개선세가 일시적으로 둔화했으나, 서비스업 부진이 서서히 완화되면서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12.4%), 서비스업 생산(8.4%)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8.8%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증가폭이 둔화된 것과 비교한 기저효과가 있었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대외여건 개선에 지난해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5월 수출도 전월(41.2%)에 이어 45.6%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지난 4월 설비투자도 기계류(23.9%)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KDI는 "세계 경기가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회복 흐름 속에 지난 4월 소매 판매는 전년대비 8.6% 늘었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2.2)보다 3.0포인트 오른 105.2를 기록하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KDI는 노동시장의 경우 "취업자 수가 기저효과로 인해 양적으로는 많이 증가했지만, 질적 측면을 고려한 고용 여건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만2000명 증가했다. 다만 단순노무직을 제외한 취업자 수만 보면 17만6000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4월(-44만8000명)과 비교할 때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질 낮은 단기 일자리 증가가 전체 취업자 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KDI는 "글로벌 원자재 및 중간재 수급 불균형은 향후 경기 회복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와 건설자재의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이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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