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여기저기에 시퍼렇게 멍든 사진이 뉴스에 나왔을 때 사람들은 경악했다. 멍든 몸의 주인공이 어린아이였기에 충격은 더 심했다.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생겼고 사람들은 분노했다. 법원 앞에서 가해자를 엄벌하라고 시위까지 벌어졌다.
이렇게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이 반려동물에게도 자주 생기고 있다. 학대당하고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너무 많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식 통계로 일 년에 15만 마리 정도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반려동물은 그냥 동물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사람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을 나누는 가족이다. 사랑스럽다고 또는 예쁘다고 입양할 때는 별 문제가 없다. 반려동물이 늙거나 병들거나 다치면 사람들이 변한다. 작은 체구의 반려동물을 마구 때리고 발로 걷어차기도 한다.
보기 싫다고 학대를 하는 건 물론이고 아무 곳에나 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동물만도 못한 마음이고 행동인 것이다. 버려진 유기견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유기묘도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다. 몸에는 이런저런 상처가 있는 경우도 많다.
버려지기 전에 학대를 당한 증거이다. 아동학대 사건을 보고 온 국민이 아픔을 느꼈다. 모든 사람이 분노하는 아동학대와 반려동물 학대가 뭐가 다른가. 반려동물 학대와 유기는 엄연히 범죄이다. 더 강한 법을 만들어 처벌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사랑한다면 늙거나 아프거나 다쳤을 때도 보듬고 보살펴야 한다. 자기가 필요할 때만 잘해주는 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다. 언제든 사랑하고 보살필 자신이 없다면 반려동물을 키우지 마라. 자기의 즐거움 때문에 입양했다가 학대하고 아무 곳에나 내다 버린다면 악업도 큰 악업이다. 애초부터 키우지 않는 게 옳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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