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 '中 CATL'
-LG, 9~10월 상장 예상…100조 원?
LG에너지솔루션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하면서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에 내줬던 1위 자리를 탈환하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거래소의 승인 이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및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르면 9~10월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래소 심사와 공모주 청약 등을 거쳐 올해 3~4분기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모회사 LG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12월 LG화학으로부터 물적 분할을 하면서 이 같은 지분 구조가 형성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등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 투자 자금 확충 등에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고, 주주가치 제고 및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는 최대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부문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에 밀리고 있는 가운데, 다시 이러한 상장을 바탕으로 반격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다만 실제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업체들은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 CATL은 지난해 말부터 LG에너지솔루션에 1위 자리를 빼앗은 이후 여전히 내주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한 달간 세계 각국 차량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CATL이 6.2GWh로 점유율 35.2%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355.5%의 큰 폭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4.2GWh로 점유율 23.9%를 기록해 2위를 점했다. 또한, CATL은 최근 시가총액이 1조 위안(약 174조 원)을 처음 돌파하기도 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K-배터리와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미국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애플카'에 CATL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애플은 이 같은 조건으로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지을 것을 요구했고, 아직 양사 간 결정된 바는 없다는 전언이다. CATL이 애플카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경우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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