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창업자가 찾아왔다.
작년에 필자가 보낸 편지와 저서를 가지고 방문한 창업자는 몇 년 전부터 봉사하는 교정시설 창업특강에서 강의를 듣고 관련 편지를 내게 보냈던 수감자였다.
조그마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감 중에 들었던 강의와 보내준 관련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함을 전하러 왔었다.
조금은 어색하고 낯 뜨거운 상황이었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전국교정시설에서도 창업교육 등 출소 후 외부 사회적응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출소를 일정 기간 남겨둔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정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그 필요성을 일반인에 비하여 크다고 할 수 있다.
창업은 사회적 관계망에서의 자율경쟁을 의미한다. 또한, 양질의 정보와 경험 그리고 그에 합당한 자금의 건전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수형자들 대부분 신용상태나 재무상태는 그러하지 못한 현실이다.
창업은 철저히 투자 대비 수익성으로 대변된다. 자금의 규모에 따라 입지와 아이템선정, 그리고 마케팅을 통한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창업프로세스다. 수형자들에 대한 창업교육은 한정된 시간과 공간의 제한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통해 창업의 허와 실 그리고 실무를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정은 참으로 열악하다. 교도소 내 교육장에 교육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에 접근하는 인터넷조차 사용을 할 수 없는 곳이 태반이다.
창업은 철저한 정보와의 싸움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출소 후의 삶을 준비하는 많은 수형자의 자활은 필요하다. 재범률을 낮추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함께 더불어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사회현실은 전과자라는 오명이 취업의 족쇄로 작용하고, 사회적 시선 또한 곱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결국,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창업일 수밖에 없다.
창업자금의 지원정책도 문제로 지적하고 싶다 현행 제도상 정부자금지원은 대부분 신용상 문제가 없는 창업자에게만 낮은 금리로 대출되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지만, 의지와 열정이 있다고 판단되는 창업자들에게는 전국 대기업과 같은 공공성격의 단체나 기업이 출자해서 만든 미소금융이 유일하다.
취업이 어려운 수형자들에게 지원해주는 창업자금의 확대시행이 절실하다.
최근 정부에서 시행한 다양한 창업지원정책이 실패결과와 함께 많은 세금이 소멸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많은 계층과 연령대에 맞춤형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기존의 창업자에게도 교육과 지원, 판로개척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원과 협업시스템이 가동되는 점은 참으로 바람직하다.
하지만 교정기관에 수용되어있는 수형자들도 마찬가지의 지원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그들에게는 범법자라는 주홍글씨로 인해 많은 지원정책에서 도외시되는 실정이 안타깝다.
창업은 전쟁이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와 정보를 그들에게도 공평하게 지원되길 바란다
-프랜차이즈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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