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30개에 달하는 가상자산(가상화폐)에 대해 '유의종목 지정' 또는 '원화 거래 종료'를 결정하면서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혼란이 거세지고 있다. 명단에 포함된 가상화폐 프로젝트부터 포함되지 않은 곳까지 투자자 달래기에 나서고 있으며, 금융당국에서도 해당 리스트 관리에 나서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15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업비트 원화마켓 상장폐지 종목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공시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앞선 지난 11일 업비트는 마로, 페이코인, 옵저버, 솔브케어, 퀴즈톡 등 5개 가상화폐에 대해 원화마켓 내 상장폐지를 공지했다. 업비트 측 관계자는 "공지사항에 전달한 것 처럼 내부 기준에 달함에 따라 원화마켓 페어 제거를 진행하게 됐다"며 "원화마켓에서는 제거되겠지만 BTC마켓에서는 거래를 이어갈 수 있으며, 향후 내부 규정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들의 원화마켓 페어 복구 혹은 유의종목 지정 등의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업비트의 조치에 대해 해당 가상화폐 측도 일제히 해명을 발표하며 투자자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페이코인의 운영사인 다날핀테크는 "사전통보나 협의 없이 업비트 조치가 갑작스럽게 진행됐다"며 "업비트 원화거래 중단 이후에도 결제사업은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퀴즈톡 측에서도 업비트의 조치에 대해 엄중한 항의와 함께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 속에서 해당 가상화폐들이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1190원을 유지하던 페이코인은 발표 이후 단 두시간만에 700원대로 급락했다. 이후 500원대로 하락한 페이코인은 해명문과 함께 1000원대를 복구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하면서 현재 770원대에 거래 중이다. 퀴즈톡도 같은 기간 동안 56원대에서 30원대로 주저앉았으며, 하락이 이어지면서 현재 20원대 초반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이번 조치가 국내 발행 코인을 뜻하는 '김치코인'을 겨냥하면서, 나머지 김치코인들도 불안감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메디블록, 밀크, 보라 등 발행사들도 입장문을 통해 사업현황을 공개하는 등 민심 수습에 나서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국내 대형 거래소에 상장폐지 및 유의종목 현황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유의종목·원화페어 제거 등으로 인해 시장이 요동치자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금법 시행에 따라 소형 거래소 폐지와 일부 잡코인 정리가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이번 대형 거래소의 이례적인 대처에 시장에 가해진 충격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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