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이 증가하면서 최근 식품외식업계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캠핑족을 겨냥한 간편식 제품을 출시하고, 캠핑을 주요 콘셉트로 마케팅을 진행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19년 기준 약 600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0배가량 늘어났으며 최근에는 7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낮 최고기온이 연일 20도를 넘어서며,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어 캠핑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식품외식업계에서는 모든 재료가 조리된 상태로 포장되어 간단한 도구만으로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캠핑족 공략에 나섰다.
특히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사발면이 인기를 끌자 식품기업들은 사발면 신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대상은 뉴트로 감성을 담은 미원라면을 출시했으며, 오뚜기는 육개장 컵을 20%증량해 새롭게 선보였다.
16일 농심에 따르면 육개장사발면과 김치사발면은 지난해 총 124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2010년 660억원에 비해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라면 시장 규모가 2조원 안팎을 횡보해온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의 성장세다. 농심 측은 사발면의 인기가 최근 캠핑 인구의 증가와 연관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자연스레 사발면 판매가 늘었다고 분석이다.
SNS 이미지 빅데이터에 따르면 사발면이 야외활동에서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간편함에 있다. 어디서나 뜨거운 물만 있으면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함께 사진으로 일상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스토코그래피 (Stockography)' 기법을 활용해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SNS에 올라온 주요 라면 브랜드의 이미지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외에도 업계는 손질이 어려운 제품을 캠핑장에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캠핑 먹거리로 '하림 IFF 한판 시리즈'를 출시했다. 석쇠나 그릴, 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익히기만 하면 어디서나 맛있는 닭요리를 맛볼 수 있다. 로컬 맛집을 소개하는 미식 플랫폼 블루스트리트는 3년 연속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광화문국밥'의 소갈비찜을 간편식으로 선보였다. 손질이 어렵고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갈비를 캠프장에서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 캠핑용 고기 요리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도 캠핑족을 타깃으로 한 간편식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대창구이 덮밥'은 간단한 조리 과정을 통해 다른 반찬 없이도 한 그릇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밀폐된 공간보다는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소비를 공략할 수 있는 간편식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는 추세"라며 "간편식 시장에도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식품외식업계는 캠핑용품을 굿즈로 선보이며 발길을 끊은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 쿨러, 보냉백, 의자 등은 물론 최근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기조를 고려해 지속 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캠핑 굿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카카오메이커스와 손잡고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가 물건을 지니고 다니는 야쿠르트백의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보냉백을 선보였다. 현재 3000개 한정판매 물량이 전부 완판됐다.
캠핑굿즈의 대명사 스타벅스는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하여 e프리퀀시를 완성한 스타벅스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보냉 기능을 갖춘 '서머 데이 쿨러' 2종 혹은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갖춘 휴대용 랜턴인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 3종 등 총 5종의 사은품 중에서 1종을 증정한다. 최근 SSG닷컴을 통해 판매한 스타벅스 굿즈는 모두 완판됐으며 1차 판매 당시 평소 대비 10배가 넘는 소비자가 동시에 몰리며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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