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 가구 비중 처음 30% 넘어…30% 임금 200만원 미만
맞벌이 가구도 2년 연속 감소
코로나19는 홀로 사는 1인 가구의 일자리와 소득에 더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의 결혼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1인 가구 비중은 늘었지만 40% 이상이 미취업 상태였다. 취업을 했더라도 30%는 임금이 2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621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17만5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0.4%를 기록했다.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4%에서 2019년 29.9%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처음 30%를 넘어섰다.
1인 가구 취업자는 370만 가구로 전년보다 3만 가구 늘었다.
반면,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은 59.6%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1인 가구 중 40%는 일자리가 없다는 의미다. 1인 가구 취업 비중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혼인을 기피하는 20·30대가 늘어난데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해 1인 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지만 코로나19로 서비스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취업가구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인 취업 가구 중 임금근로자는 295만5000가구(79.9%), 비임금근로자는 74만5000가구(20.1%)였다.
이들의 임금 수준은 100만원 미만이 12.4%, 100만~200만원 미만이 20.5%였다. 1인 가구의 30% 이상이 200만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라는 의미다.
이어 200만~300만원 미만(35.7%), 300만~400만원 미만(19.0%), 400만원 이상(12.4%) 등이었다.
취업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50~64세가 102만5000가구(2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81만6000가구(22.0%), 40대 69만9000가구(18.9%), 15~29세 69만1000가구(18.7%), 65세 이상 47만1000가구(12.7%) 순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맞벌이 가구 비중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233만2000가구였는데, 이 중 맞벌이는 559만3000가구(45.4%), 외벌이는 673만8000가구(54.6%)다.
맞벌이 가구는 전년 대비 6만9000가구 감소해, 배우자가 있는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포인트 하락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김 과장은 "맞벌이 가구는 동거하는 경우가 90% 정도 되는데 농림어업, 도소매·음식숙박업이 많이 차지한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업종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주는 데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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