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이상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아파트 재건축 기간을 단축시키는 '공공기획'을 민간재건축에 적용할 것을 제시하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가 조사한 지난 25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0%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18%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08% 올랐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재개발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함께 제시한 '공공기획'을 민간 재건축에 전격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서울시 의회에 보고했다. 당시 서울시는 재개발 구역 171곳에 공공기획을 도입, 통상 42개월가량 소요되던 기간을 14개월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공공기획이 민간재건축에 적용될 경우 안전진단 이후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 구역 지정까지의 단계를 서울시가 처음부터 주도하면서 사업 기간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기존 일반 정비 사업뿐만 아니라 대규모 단지, 역세권 활성화 사업, 소규모 정비 사업, 지구 단위 계획 사업, 고밀 주거 민간 재건축 등으로 공공기획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과 16일, 서소문2청사에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압구정동 압구정현대·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장들과 차례대로 만나 테스크포스(TF) 실무회의를 열었다.
서울시는 이 자리에서 이들 재건축 단지의 현안 파악과 조합의 애로사항 및 건의 사항 등을 청취한 뒤 아울러 정비계획안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 상정하기에 앞서 안건 내용에 대한 보완 사항에 대해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단지별로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재 매물이 없으며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76㎡가 이달 23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면적형은 지난 4월 22억4500만원, 5월 22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전용 131㎡가 호가 7억원이 올랐다. 이 면적형은 지난 3월 36억5000만원, 4월 40억원에 팔렸으며 이달 47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가 29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4월 27억8100만원에 팔리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시가 재건축에 공공기획을 도입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고다"라며 "공공재개발 역시 서울시의 공공기획과 병행해서 진행된다면 일부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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