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뷰티·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튜버, 크리에이터 등 인플루언서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에 국내 대표 뷰티기업 LG생활건강에서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환경재단·래페리와 손잡고 경력보유여성 및 취업준비생을 위한 인플루언서 육성 프로젝트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1월에 시작해 약 6개월간 이뤄진 뷰티 크리에이터 교육을 통해 새 삶을 맞이한 김연화(29세), 안영현(27세)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에 지원하기 전에는 어떤 삶을 살았나
(김)"이전에는 색조 전문 화장품 회사에서 뷰티 마케터로 일했다. 일하면서 뷰티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할 기회가 많아 뷰티 유튜버라는 직업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다. 원래 화장품 정보와 뷰티 트렌드에 관해 아는 게 많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어서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에 지원하게 됐다."
(안)"저는 패션 디자인과 공연 예술을 전공하고 졸업을 앞둔 학생이었다. 공연 예술 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작년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녔는데 코로나19가 터지는 바람에 시험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다. 집에서 유튜브를 많이 보게 됐고 평소 관심사가 뷰티였기 때문에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G생활건강 양성 프로그램 덕분에 일찍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됐다."
김연화씨와 안영현씨는 각각 유튜브에서 '반하 Banha', '평안平安'이라는 계정을 운영하며 동영상 콘텐츠를 업로드 하고 있다. 6개월 동안 김씨는 총 2100명의 구독자와 31만회의 조회수 영상, 안씨는 7만회 이상의 조회수 영상을 기록했다.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유튜브 분야에서 이 정도 기록을 세우기까지 이번 뷰티 크리에이터 과정서 행한 전문 교육과 미션들의 도움이 컸다.
-수료 과정 중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무엇이었나
(김)"앞서 서울산업진흥원에서 하는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도 들었는데 자율성이 보장된 편이라 스케줄이 맞으면 들어가서 강의를 듣고는 했다. 이번에는 비대면이지만 시간이 정해져 있고, 실시간으로 접속하기 때문에 수업 내용을 공유한다는 느낌이 컸다. 독학하면서 편집 등에 대해 찾아볼 때보다 훨씬 더 짜임새 있게 배울점이 많았다. 멘토링을 일대일로 6번 정도 진행하면서 잘 몰랐던 촬영 및 조명 세팅에 대해 섬세한 티칭을 받을 수 있었다."
(안)"초반에 받았던 '강점 코칭'이라고 해서 개인 컨설팅 및 이미지 분석 수업이 도움이 많이 됐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언어 선택 시 신중함, 성격적인 예민함 등이 오히려 유튜버로서 강점이라고 분석해줘서 자존심이 높아지는 계기로 삼았다."
LG생활건강과 환경재단, 레페리가 협업해 운영 중인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은 LG생활건강의 뷰티 제품 및 지원금 지원, 환경재단의 친환경 관련 미션 활동, 레페리의 유명 크리에이터 멘토링 제공 등으로 이뤄진다. LG생활건강과 환경재단이 담당하는 교육이 50%, 레페리가 담당하는 교육이 나머지 50% 비중을 차지한다. 뷰티 및 헤어 메이크업 수강, 환경을 위한 뷰티바 만들기와 같은 활동, 촬영 및 편집 기술 교육, 조별 단합 과제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수강 중 우승자에게는 300만원 가량의 유튜브 광고비 후원과 더불어 조명, 마이크 등 장비 제공, 인기 유튜버와의 컬래버레이션 기회, 프로필 사진 촬영 스튜디오 제공 등이 주어졌다. 지난 2018년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LG생활건강 측은 크리에이터의 소속에 상관없이 1기부터 협찬 및 애프터 교육 등을 제공 중이다.
- 수료 이후에 목표는 무엇인가
(김)"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아니어서 전문적으로 다가가기는 어렵겠지만, 바로 옆에 친구가 재밌게 설명해주는 느낌의 영상들을 만들어가고 싶다. 앞으로도 재미와 편안함을 콘셉트로 채널을 꾸려가고 싶다.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하며 최종적으로는 저만의 뷰티 브랜드를 론칭하겠다는 꿈이 있다."
(안)"제가 좋아하는 유튜버들이 리뷰 위주이다. 비교·분석해주는 유튜브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뭔가 얻어갈 수 있게 한다. 저도 시청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만드려 한다. 소비자가 모든 뷰티 제품들을 다 사서 써볼 수는 없는 거니까."
마지막으로 김씨는 뷰티 크리에이터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초반에 실망할 수도 있으니 이러한 양성 교육들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진입 장벽이 낮다고 생각했던 유튜브에서 시간과 노력 대비 조회수가 오르기 쉽지 않고, 채널을 지속 운영할 동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씨도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뷰티 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콘텐츠 기획력, 성실도와 적극성을 많이 높일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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