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에 英까지?…전기차 배터리 '속도'
-하반기 'Gen.5' 본격 양산…27년엔 '전고체'
삼성SDI가 '소형 배터리 강자'에 이어 중대형 배터리에서도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낼지 관심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본격적인 중대형 배터리 드라이브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SDI는 배터리 가운데 그간 소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해왔다. 이에 따라 2005년 소형 배터리의 첫 흑자를 달성했다. 2010년에는 소형 배터리 부문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배터리는 크기와 용량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뉜다. 소형 배터리는 외관의 형태에 따라 원통형, 각형, 파우치로 구분된다. 소형 배터리는 주로 전동공구나 스마트폰, 노트북, 소형 가전제품에 사용된다. 또, 최근에는 전기자전거나 골프 카트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배터리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이에 대한 투자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지난 6월 9일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I는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팩 생산 공장만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셀 생산라인이 없어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이른 시일 내 공장 건설을 위한 추가 투자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셀과 모듈, 팩 순으로 구성돼 하나의 배터리가 완성된다.
미국뿐만 아니라 삼성SDI는 영국에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SDI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이 영국 정부 혹은 지역 당국과 현지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안 관련 공장입지 및 재정 지원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부터 차세대 배터리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올해 하반기부터 차세대 배터리인 'Gen.5' 배터리를 본격 양산한다. 이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기술이 적용돼 한 번 충전하면 6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또 삼성SDI는 2027년 이후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도 계획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 사용으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그만큼 전기차의 주행거리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올해 연간 기준 전기차 배터리 부문서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소형 배터리와 달리 삼성SDI는 아직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 전환을 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SDI는 영업이익 2,48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1,038억 원 대비 139.1%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삼성SDI는 7월 1일 창립기념일을 맞는다. 1970년 삼성-NEC주식회사로 출범한 뒤 51주년이 됐다. 지난해 삼성SDI는 초격차 기술 확보와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으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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