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규제 및 수도권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위스키 업계에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유흥 업소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접대 문화가 사라지고 홈술족이 크게 늘어나면서 위스키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인 단위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전체 매출의 10~20%를 차지했던 면세점 시장 매출도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도 코로나에 맥을 추리지 못 했다. 조니워커, 윈저 등 인기 위스키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1위 위스키 업체 디아지오코리아의 2019회계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 기준 매출이 약 20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32.6% 급감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달부터 재직 15년차 이상 임직원이 우선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디아지오코리아의 희망퇴직은 2018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며 경영난을 겪자 사실상 인력 감축을 통한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발렌타인, 시바스 리갈, 로얄살루트를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매출은 약 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여기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임금 교섭 등을 둘러싸고 노동조합과 사측이 대치하며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프랑스로 조용히 출국했다. 장 투불 대표는 노조를 없애려 한 의혹 등으로 지역 고용노동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일부 국가에 한해 단체 여행을 갈 경우 격리 면제를 받는다. 정부는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호주, 이스라엘 등 7개 국가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개인 여행은 향후 트래블 버블을 적용키로 했다.
해외여행객 감소로 면세점 채널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위스키업계 기대감은 크다. 이번 조치에 따른 해외여행객 증가 및 면세점 판매 채널 활성화는 위스키 업계 실적 회복세를 기대하게 만든다. 더불어 수도권 거리두기 완화도 위스 키업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유흥업소들을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접대문화가 사라지고 홈술족이 크게 늘어나 위스키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7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도입된다. 사적 모임 제한은 기존 4명까지만 허용되던 것에서 현 수준인 2단계에서는 8명까지 가능해지고, 식당·카페 등의 운영시간도 자정까지로 늘어난다. 그동안 문을 닫았던 클럽,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도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업계는 가정용 시장 확장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완화 및 해외여행 격리 면제 조치로 유흥 시장과 면세 시장의 실적 회복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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