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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로봇이 라이더를 대체하는 시대가 온다

유통업계에서 서빙용 로봇, 실내 배송 로봇 등이 개발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조만간 사람을 제치고 로봇이 배달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전망한다.

 

최근 유통업계는 마켓컬리, 쿠팡이츠, SSG 등 가릴 것 없이 여러 업체에서 당일 배송, 새벽 배송, 신선 배송 등을 내세우면서 배달 전쟁이 격화된 상태다. 이로 인해 배달 플랫폼들에서는 배달 라이더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라이더의 연봉이 억대라는 설도 업계에 돌고 있다. '역대 연봉'이라는 단어는 라이더의 직업적 위상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고, 라이더로 전향하는 사람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부업 라이더, 자전거 및 전동 퀵보드를 타는 라이더들도 늘고 있다.

 

라이더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이 때, 업계 한편에서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 개발 및 운용에 대한 관심도 크다.

 

배달업 사업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직접 배송 로봇을 연구·개발하고 시장에 적용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전국 외식 매장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하반기부터는 배달의민족의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가 서울 광화문 도심 빌딩 내부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를 위해 2017년부터 자율주행 로봇을 만들고 사내에 로봇사업실을 꾸려 배달로봇의 로드맵을 짰다.

 

스타트업, 제조기반 중소벤처기업까지 서빙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배달의민족 외에 SK텔레콤, 영우디에스피, 베어로보틱스 등의 기업이 뛰어들었다.

 

문제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은 도로교통법상 보행자가 아닌 차에 해당한다'는 법규다. 따라서 배달로봇은 보도·횡단보도 통행이 제한되며, 공원녹지법에 따라 공원 출입도 불가능했다. 주행에 필요한 영상촬영, 고층빌딩 출입에 요구되는 승강기 무선 제어와 모듈장치도 법이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과기정통부가 '제12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에서 우아한형제들의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승인하면서 샌드박스가 생겨났다. 정부의 실증특례 승인으로 로봇 배달 시대로 향한 문이 열린 것이다. 배달 로봇은 단순 시범 운영, 볼거리를 넘어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현장에 맞게 여러 분야로 다각화될 것이다.

 

이제 진짜 문제는 배달로봇과 배달원 사이 일자리 다툼 여지다. 로봇의 장점은 명확하다. 배달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다. 다치지 않고, 개인적인 사정을 봐주지 않아도 되고 복지와 혜택을 받지 않으며 배달비 단가도 낮출 수 있는 로봇은 사람보다 효율적인 존재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로봇은 사람은 보조해주는 편리한 존재라고 변명하기엔 충분치 않다.

 

억대 연봉까지 받던 수많은 길거리 라이더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신유통 시대 탄생한 배달 로봇이 사람 위주이던 배달 생태계를 어떻게 바꿀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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