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 여전히 높은 상황"
수출·설비투자·소비 증가세 "완만한 경기 회복세 지속"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완만한 경기 회복세 진단을 석 달째 이어갔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탓에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KDI는 7일 '경제동향 7월호'를 통해 "높은 수출 증가세와 경제 심리지표의 개선 흐름을 감안하면 경기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감염병 확진자 수도 급증함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KDI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를 진단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란 변수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 방역 조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대면 서비스업을 위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주요 지표는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수출의 경우 39.7% 늘어나며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4.4%)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유가 급등에 따라 석유제품(79.6%)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5월 전산업생산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광공업 생산이 자동차(32.1%), 전기장비(28.1%) 등을 중심으로 15.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운수·창고업(10.3%), 도소매업(3.2%)에 힘입어 4.4% 늘었다.
소비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같은 달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105.2)보다 5.1포인트 오른 110.3을 기록했다.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1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자 수가 급감했던 것과 비교해 증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2.4%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로 석유류 가격과 함께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일시적으로 조정됐으나 대내외 상품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며 완만한 경기 회복세는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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