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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3040 벤처 CEO 열전⑪] 국내를 넘어 세계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 꿈꾸는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실내와 집 근처 1마일(1.6㎞) 반경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을 의미하는 '원마일웨어'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레깅스가 쇼핑몰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심지어 출근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옷이 됐다. 또 패션업계에 젠더리스 열풍이 불면서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도 레깅스를 입기 시작했다.

 

이러한 레깅스 일상화의 중심에 레깅스 1위 브랜드 젝시믹스의 이수연 대표가 있다. 이수연 대표가 이끄는 젝시믹스는 지난해 단일 브랜드로 매출 1094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달성하며 론칭 이래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경쟁사인 안다르는 760억원, 뮬라웨어는 453억원의 매출에 그친 해였다.

 

국내 레깅스 시장 규모는 2016년 6386억원에서 2018년 7142억원, 2020년 7620억원으로 집계(유로모니터)됐는데, 세계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이고 이를 업계 1위 젝시믹스가 이끌었다.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의 인스타그램 계정 운동 모습. /인스타그램

◆'디자인' '운동' 특기 십분 발휘해 진두지휘

 

젝시믹스를 포함해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에 해당하는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서 강민준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고 있는 이수연 대표는 젝시믹스 브랜드의 상품 R&D와 국내 시장 전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2016년까지 웹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중 자신의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의류 쇼핑몰을 창업했다. 그 과정에서 의류 분야에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됐다.

 

그러다 젝시믹스의 디자인 팀장을 맡을 기회가 생겼고 평소 운동에 관심이 많았기에 기회를 잡았다. 꾸준한 매출 상승에 기여하다가 지난 2017년 젝시믹스코리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옛 이름)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

 

젝시믹스의 특징인 뛰어난 품질이 바로 이 대표의 경험에서 온다. 디자인을 전공한 이 대표는 특유의 꼼꼼함을 발휘해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수연 대표는 "제품 출시 전 필라테스, 요가, 헬스 등을 하며 직접 제품을 테스트 해보는데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이 있으면 전면 재수정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운동 콘텐츠와 젝시믹스에 관한 소식을 주로 업로드하며 8만6000만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기도 하다. 이 대표가 젝시믹스에 입사해 실장, 이사, 대표이사까지 진급하면서도 꾸준히 운동을 놓지 않은 결과다.

 

이 대표는 퇴근 전후, 사내 운동 시설 등을 틈틈이 이용하며 1차 소비자로서 느낌과 피드백을 제품에 반영하고 이를 기록한다. '나라면 우리 제품을 사용할까' 하는 마인드를 평소 가장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다.

 

젝시믹스가 편의점 GS25에서 제품 판매에 나섰다. /GS리테일

◆과감한 제품군·라인업 확장

 

레깅스부터 탑, 수영복, 애슬레저, 애슬레저슈즈, 맨즈라인, 각종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젝시믹스는 올해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380N 라인을 통해 프리미엄 레깅스의 대중화에 앞장선다.

 

D2C(Direct to Customer) 전략 외에도 소비자 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망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4월부터 GS리테일과 협업해 GS25 편의점에 애슬레저 의류로 단독 입점, 레깅스 및 홈트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초에는 서울시에서 조사한 '100대 인터넷 쇼핑몰 평가'에서 마켓컬리, 홈플러스 등과 나란히 1위(의류 몰 분야)를 달성하기도 했다.

 

여성 레깅스 브랜드로 시작해 액티브웨어 브랜드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젝시믹스는 코스메틱 라인까지 출시해 제품 카테고리와 타깃층을 넓혀 나가고 있다.

 

젝시믹스는 지난 4월, 젝시믹스 브랜드의 새로운 뮤즈로 2PM을 발탁하며 젠더리스 제품군 확장 및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보이그룹 2PM의 두터운 해외 팬층을 겨냥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과열되는 경쟁을 의식하지 않고 국내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방향성이다.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각자대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한국을 넘어 해외로…"K-패션 스포츠웨어"

 

젝시믹스 측은 올해 8월까지 일본 필라테스 요가웨어 체인점 '라이프 크리에이트' 내 점포를 70개 지점으로 확대하는 등 일본 오프라인 애슬레저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0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한 젝시믹스는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8월에는 일본 최대 온라인쇼핑몰 라쿠텐에서 요가웨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호실적을 거두며 주목 받았다.

 

이 대표는 "아시아 여성의 체형에 맞춰 디자인된 젝시믹스의 제품들이 일본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온라인 외에도 다양한 현지 피트니스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올해는 일본 외에도 미국, 중국, 홍콩 등 해외 총판에 주력하는 한편 프리미엄 상품 개발과 상품군 확장으로 이익률 10%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말에 이미 중국과 미국의 해외 총판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서는 12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현지 기업 티엔마스포츠와 직접 계약을 맺었고, 미국 시장은 나이키와 아디다스, 리복 등 약 200개 유명 해외 스포츠 브랜드들의 총판 및 수출 계약을 담당, 성공시킨 젝시미스USA 의 존 박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젝시믹스는 눈에 띄는 성장세 속에 고무적인 성과를 얻고 있으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션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로 발돋움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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