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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식품업계, 엇갈린 실적…라면은 울고 HMR은 웃고

마트에 라면이 진열돼있다./뉴시스

식품업계 실적이 원료가격 급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밀가루, 대두 등 급상승한 곡물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라면 기업의 경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은 호실적을 냈다. 주로 HMR 매출이 실적을 받쳐줬고 온라인 채널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6조1781억원, 영업이익은 39.6% 늘어난 3851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 부문에서 비비고·햇반 등 주력제품군이 두 자릿수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경로 매출도 20% 넘게 늘었다.

 

풀무원은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액 5806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9%, 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8억원으로 89.47% 증가했다. 대상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166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 9.3% 증가한 수치다. 동원F&B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7% 증가했다.

 

식품업계가 2021년 1분기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라면업계는 밀가루, 대두 등 원자재값 상승이라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진을 면치 못했다. 농심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5% 줄어든 28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6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오뚜기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502억원으로, 12.26% 감소했다. 삼양식품도 1분기 매출액이 1400억원, 영업이익이 144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46.2%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가운데서 '집콕'(집에만 있는 것)족 수요와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레토르트 식품(간단한 조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먹일 수 있는 음식)의 판매율 증가가 실적에 반영됐으며,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일회성 지출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는 것이 오뚜기 측의 설명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라면업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자, 정부는 부담 완화를 위해 세제·금융 지원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료 및 식품업체 등 사업자에 대한 면세 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 특례의 적용 기한을 올 연말에서 오는 2023년까지로 연장한다. 이는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농축수산물을 원료로 구입했을 경우 부가세를 내지 않았더라도 이를 비용으로 인정해 세금을 깎아주는 제도다. 올해 식품 제조 업체 원료 구매 자금 지원 규모를 124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이는 지난해부터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남미 등 주요국의 작황 등이 꾸준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 특성상 곡물 생산 기반이 취약해 변동성이 큰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공급망 확보, 국내 비축량 확대 등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원가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서도 관용적인 태도 및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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