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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정유업계, 2달러 정제마진?…이젠 '석유화학'으로 승부수

-정유 NO 석유화학 YES…新 사업 모색 중

 

-정제마진, 올라도 '2달러'에 적자…BEP↓

 

SK이노베이션의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GS칼텍스 여수공장.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도 생존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정유업계는 주력 사업인 정유마저 석유화학업 등으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지난해 코로나 여파가 시작하면서 정유 부문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고, 경기가 침체하면서 공장 가동 등 석유 제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정유 4사는 모두 정유 부문에서 적자를 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석유 사업에서 2조2,22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정유 부문서 1조7,041억 원의 손실을 냈고,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각각 정유 사업에서 1조1,829억 원, 1,10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국제유가의 상승에 힘 입어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되며 흑자로 전환했다. 해당 분기 정유사별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 4,160억 원 ▲에쓰오일 3,420억 원 ▲GS칼텍스 4,635억 원 ▲현대오일뱅크 2,113억 원 등이다.

 

하지만 이 같은 흑자는 시장 수요의 회복이 아닌 단기적인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정유사가 크게 수익을 제고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BEP)을 넘기지 못한 이유기도 하다.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해 2월 둘째 주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긴 적이 없다. 통상 정유사의 손익분기점은 정제마진 4~5달러라고 본다.

 

최근 7월 둘째 주 기준 정제마진이 배럴당 2.9달러를 나타내며 약 8주 만에 다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적자 수준인 것은 마찬가지다. 석유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공장을 가동하지만 외려 정유 부문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주력 사업의 부진 속에서 정유사들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업 등을 새 먹거리로 택했다. 정유업계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SK이노베이션은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를 지난해 4월부터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VRDS는 감압 잔사유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업뿐만 아니라 2차전지(배터리)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기조가 강화하면서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2차전지는 그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의 국가전략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복합 석유화학 시설(RUC&ODC) 프로젝트에 이어 2단계 프로젝트(SC&D)도 추진 중이다. 이른바 '샤힌 프로젝트'로 불리는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에쓰오일은 약 7조 원을 투자했다. 다만 최종 투자는 내년 하반기에 결정될 방침이다. 이 경우 에쓰오일은 연간 18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GS칼텍스는 총 2조7천억 원을 들여 건설한 복합분해설비(MFC) 생산 시설을 최근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해당 시설은 에틸렌 70만 톤과 폴리에틸렌 5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계열사 현대케미칼을 통해 복합 석유화학 공장(HPC)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올 하반기 내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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