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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연이은 매각 패밀리레스토랑 '위기인가 기회인가'…제 2시즌 돌입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와인특화매장 용산아이파크몰점.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는 프리미엄 스테이크와 함께 와인까지 앞세워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최근 1세대 페밀리레스토랑이 제2막의 출발점 앞에 섰다. 새주인 찾기에 나서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운영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는 기업도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HC그룹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BHC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아웃백 지분 100%를 약 23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아웃백에 앞서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도 새주인을 찾았다. 롯데GRS는 사모펀드 엠에프지코리아에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 국내 사업권 매각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30일부로 국내 TGIF 15개 점포와 관련된 사업 일체를 엠에프지코리아에 양도할 예정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패밀리레스토랑은 국내 외식업을 주름잡았다. 1990년대 800억원 수준이었던 시장규모는 2000년대 6000억원까지 성장했다. 당시 고급레스토랑 콘셉트에 가성비를 앞세운 메뉴는 가족단위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면서 패밀리레스토랑의 사세는 기울기 시작했다. 애슐리, 계절밥상 등 국내 뷔페식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가운데, 기존의 패밀리레스토랑은 민감한 소비 트렌드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 외산 브랜드다 보니 글로벌 스탠다드가 강해서 당시 역동적인 국내 외식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더욱이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족단위 소비자를 타깃으로한 메뉴들은 소구력을 잃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사태까지 더해져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자취를 감췄다. 1995년 국내에 론칭한 베니건스는 실적 악화로 2016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마르쉐와 씨즐러는 2013년에, 토니로마스는 2014년에 한국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중소 패밀리레스토랑들이 줄폐점을 겪으며 현재 살아남은 브랜드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TGIF, 빕스 정도다. TGIF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2016년 31개, 2019년 27개, 지난해 15개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반면, 아웃백은 지난 2016년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한때 110여개에 달했던 매장 수가 현재 75개로 줄었지만 '스테이크 전문점'으로서의 브랜드 정체성을 살리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가 본격화되자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내세웠다. 여기에 더해 프리미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자 아웃백은 와인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난해부터 일부 매장을 와인 특화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비대면 트렌드를 맞아 배달 가능한 매장도 늘리고 있다. 2019년말 5개였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배달 가능 매장은 지난해 말 20개, 현재 32개로 늘었다.

 

CJ푸드빌은 코로나19시대에 맞춰 빕스 얌 딜리버리서비스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빕스도 오프라인 점포 운영 전략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시대에 맞춘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및 플랫폼 발달로 배달 시장이 급성장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RMR(레스토랑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빕스는 2017년부터 RMR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딜리버리 서비스도 개시하며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19년 41개던 오프라인 매장수는 2021년 31개로 줄었지만, 배달전용 매장은 12개로 증가했다. 여기에 딜리버리 주문 고객의 소비 행태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메뉴 구성 및 패키지 등의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막연히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경쟁사와의 차별화 마케팅에 성공해야한다. 소비자의 기준이 높아진 만큼 이제는 패밀리레스토랑만이 경쟁자가 아니다. 수년 전부터 외식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시야를 넓히고 변화에 대응해야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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