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여름철이 비수기'라는 말은 옛말이다. 국내에서 와인이 철을 가리지 않고 잘 팔리는 주종이 되면서 대기업은 물론, 맥주와 막걸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기업까지 와인 유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적용이 홈술족이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와인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최근 공개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와인(2리터 이하 제품) 수입액은 1억966만달러(122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5.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와인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화는 갤러리아 백화점을 통해 와인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한다. 기존에 식품관 등에서 와인을 판매했다면, 이번에는 와인 단독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주류수입면허를 신청하고 현재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는 계열사 롯데칠성음료를 통해 와인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주류사업부가 와인 전문점 브랜드 '와인온'을 내세우며 직영 유통점 출점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부터 시작한 와인 직영샵 와인온의 매장을 얼마 전 세 개로 늘렸다. 홈술, 혼술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와인온 출점을 더욱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롯데쇼핑은 올 하반기 중 서울 잠실 롯데마트 1층에 초대형 와인매장(가칭 메가와인샵)을 열 예정이다.
대기업이 와인 유통을 활성화하고 있는 가운데, 타 주종을 전문으로 하던 기업들도 와인 수입 및 판매에 뛰어드는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프랑스 와인, 호주 와인에 이어 여름에 잘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발비 소프라니(Balbi Soprani)' 2종을 추가로 출시한다고 이달 밝혔다.
발비 소프라니는 국내에 처음 들어온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루 평균 300병 이상 판매 되는 등 꾸준히 인기를 얻어온 와인 브랜드다.
하이트진로는 "이외에도 여름에 어울리는 다양한 와인들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와인 사업에 착수한 하이트진로는 프랑스, 칠레, 미국,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등 10여 개국에서 국가별, 지역별 대표 와인 500여종을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2015년 대비 2020년 와인 매출액이 325.9% 성장한 까닭이다.
막걸리로 유명한 국순당도 새롭게 와인을 론칭,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국순당은 '실패가 없는 호주 가성비 와인'이라 불리는 파머스 립 와이너리와의 협업을 통해 6종의 와인을 국내에 론칭할 예정이혔다.
국순당은 파머스 립 와이너리와 협업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하지 않았던 프리미엄 플래그십 와인 '포츈'과 와인 초보자들이 호주 와인을 처음 접하며 마시기 좋은 '필러박스 레드' 등 여러 제품을 선보인다.
2003년 해태앤컴퍼니(구 해태산업)를 인수하며 와인 사업을 시작한 국순당은 와인 사업을 통해 글로벌 주류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술과 음식의 어울림을 응용해 우리 술의 세계 시장 진출에도 활용하고 있다. 밸류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다양한 300종 이상의 와인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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