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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하안거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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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업은 생계를 유지하는 일을 말한다. 세속에서의 업은 직업이라는 뜻과 같지만 불교에서의 업은 의미가 다르다. 내가 살아가면서 만들고 지어내는 무언가를 뜻한다. 사람이 짓는 업은 몸 말 생각에서 빚어지는데 안타깝게도 좋지 않은 업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지어낸 업들이 쌓이고 쌓이면 살아가는 길목 곳곳에서 장애물로 작용한다. 불교에서는 이런 업을 소멸하려고 때때로 수행과 기도 올리기를 권한다. 스님들은 음력 4월 보름 다음날부터 7월 보름까지 좌선과 수행을 하는데 이를 하안거라 부른다.

 

하안거는 스님들이 여름 동안 한곳에 머물면서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이른다. 하안거에 들어가는 스님들은 불자들의 업장소멸을 위해 기도를 올린다. 불자들이든 일반인이든 삶에 업장이 쌓이는 게 좋을 리 없다. 자신의 과보로 인해 앞길에 장애가 생긴다면 걱정이 앞선다. 또한 자기도 모르게 지은 죄업을 풀어내지 않으면 평안한 삶에서 멀어지게 된다.

 

하안거 때 수행과 참선을 하는 것은 이런 악업을 풀어내기 위한 것이다. 하안거 취지에 공감하는 일부 불자 중에는 스님들을 따라 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스님처럼 수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생업이 먼저이고 기도를 위해 생업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 생각에 불자들은 생활 속에서 나름대로의 하안거 기도를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 일에 지장을 받지 않는 편한 시간을 골라서 짧게라도 기도를 올리면 된다. 점심을 먹은 뒤에 라든지 잠자기 전의 조용한 시간이 좋을 것이다. 하안거는 스님이 아니어도 좋은 기회가 된다. 꾸준한 기도로 업장은 덜어내고 겸손의 공덕을 쌓을 수 있다. 기도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아도 내딛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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