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패널 제조에 필수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을 인수, 고부가 전자 소재 사업 강화에 나선다. 전자 소재 사업을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OLED 패널 제조의 핵심 소재인 FMM(파인 메탈 마스크) 관련 기술을 보유한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블유오에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지난 5월 OLED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2010년 FMM 기술 개발을 시작해 현재 전주도금 방식의 신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하지만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 양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모바일 전자 소재 사업을 진행하면서 축적한 생산 역량을 활용, 내년까지 FMM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천억 원대의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그동안 지속 추진해 온 화학·전자 소재 고부가화 작업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소재 사업 고부가화 차원에서 XDI(광학 렌즈 소재), 에코데치(친환경 가소제) 등 고부가 화학 소재를 잇따라 개발한 데 이어, 고부가 전자 소재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삼성전자 출신인 황정욱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을 영입했다.
황정욱 사장은 "이번 인수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OLED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글로벌 전자업체에 10년 이상 모바일 회로 소재를 납품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향후 FMM 양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화솔루션은 이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775억 원, 영업이익 2,21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와 72.1% 늘었다. 특히 올해 2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다.
사업별로는 케미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7% 늘어난 1조3,331억 원, 영업이익이 215.7% 증가한 2,930억 원을 기록했다.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 데다 국내외 경기 회복세에 따른 산업용 자재 수요 증가로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이 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큐셀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5.5% 감소한 7,428억 원, 영업이익이 -64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자산 매각을 통해 2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태양광 모듈 판매 사업에선 주요 원부자재(웨이퍼, 은, 알루미늄) 가격과 물류비 급등 등 대외 변수 악화로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243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 기록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5.3% 증가한 1,266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이 2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CFO 신용인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은 당분간 원부자재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어려움이 예상된다"라며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기 위해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에서 성과가 나기 시작한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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