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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친환경' 딜레마에 빠진 유화 업계, 변화할 수 있나?

"친환경에 맞춰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고 하지만, 사실상 정유사는 물론 석유화학사가 감소할 수 있는 양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한 유화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정유 및 석유화학사들은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에 따라 ESG,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그린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뒤에서는 고개를 젓는 모습이다.

 

유화 업계는 최근 들어 사업에 있어 그린(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ESG 경영이다.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 경영활동을 의미한다. 또, 이들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공장 가동 등에 있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한때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혔을 만큼 정유·석화 산업은 공정상 탄소 배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근본적으로 친환경 산업으로 변모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유화 업계가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를 따라가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이유다.

 

그뿐만 아니라 정유 산업은 그 시장의 성장성마저 의심받고 있어 정유사들의 고민은 더 깊다. 국내 최초 정유기업인 SK이노베이션도 지난 3일 배터리 사업과 E&P(석유개발) 사업을 분할하고,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진행했던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도 당사는 친환경을 내세우면서도 아직 명확한 해결법을 찾지 못한 듯 보였다.

 

김준 총괄사장은 당시 정유 사업 매각 관련 질문에 "카본 비즈니스를 하며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데, 매각한다고 해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다. 자산을 매각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화 업계에 친환경을 향한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한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한편으론 이러한 기업들의 행보에 정부가 '친환경'이라는 부담만을 쥐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되돌아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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