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실업급여 지급액 1조393억원
다음 달부터 코로나 4차 대유행 반영 "대면서비스업 취업자 악영향"
코로나19 고용 충격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면서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도 6개월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이 반영되는 다음 달부터 임시·일용직 등 고용 취약 계층 중심으로 일자리 불안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1조149억원으로 처음 1조원대를 넘어선 실업급여 지급액은 3월 1조1790억원, 4월 1조1580억원, 5월 1조778억원, 6월 1조944억원 등 6개월 연속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도 10만6000명으로 3개월 만에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급여 신청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1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설업(1만3000명), 도소매(1만2000명), 보건복지(1만1000명), 사업서비스(1만1000명)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지난달 노동시장 통계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하반기 들어 고용 충격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7월 상순 이후 코로나19의 4차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고용 회복은 상반기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코로나 확산기마다 충격을 받았던 임시·일용직, 고용주, 대면서비스 종사자는 다시 어려움에 처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회복세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3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만5000명(3.5%) 증가했다. 증가 폭으로 보면 6월 46만2000명 보다 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5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9000명(2.3%)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증가세로 전환한 뒤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수출 호조에 자동차업도 부품 중심으로 8800명 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기 장비업(1만7200명), 기계장비업(9200명)도 각각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세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수출과 소비심리 개선, 지난해 워낙 낮았던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고용부 분석이다.
다만, 김 실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거리두기 등 강화된 방역 조치로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며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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