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명품 및 화장품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남성 고객을 잡는 것이 유통업계 내 중요한 미래 과제가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스로 꾸미고 관리하는 젊은 남성들이 꾸준히 늘면서 기존 자동차·시계·IT 기기 등 고가품에 대한 관심이 명품 패션 및 뷰티까지 확대되고 있다.
명품 쇼핑 플랫폼 캐치패션의 올 상반기 명품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 명품 소비는 여성이 더 많이 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구매 성비가 남녀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캐치패션은 올 상반기 구매자 중 여성이 51.3%, 남성이 48.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15~24세 Z세대 남성들의 플랫폼 방문과 구매 비중은 같은 연령대 여성들보다 5% 이상 높았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이번 상반기 남성 명품 상품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5% 확대됐다. 대표적인 남성 패션 애플리케이션 하이버는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누적 거래액 1200억원, 누적 앱 다운로드 500만을 최근 달성했다.
패션은 물론, 화장품 시장도 마찬가지다.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4000억원대를 달성했으며 남성의 스킨케어 및 색조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3년새 2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대표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은 지난달 남성 소비자 구매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증가했다고 지난 15일 밝히기도 했다. 남성 그루밍족이 늘어나는 추세 속에 남성용 미용 제품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충성도 높은 남성 고객층을 유치하기 위한 새판을 짜고 있다.
주요 온라인 명품 플랫폼인 트렌비, 발란, 머스트잇 등은 늘어나는 남성 구매자에 맞춰 남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입점 및 프로모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남성 중심의 패션 앱 하이버, 무신사 등도 MZ 세대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 및 니즈를 파악해 다양한 상품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을 펼친다.
백화점 채널 쪽은 신세계가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점포를 열고 구찌·샤넬 코스메틱 등 최대 규모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며 럭셔리 남성 전문관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또, 백화점 브랜드 루이비통은 이달 들어 롯데백화점 본점에 330㎡(약 100평) 규모의 '멘즈' 매장을 연다. 지난 6월 개장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매장에 이은 국내 8번째 멘즈 매장이다.
한편, 남성 뷰티계에서 그동안 시장을 견인했던 올인원 제품은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기능별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선케어와 세정류에서는 남성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끈적이는 사용감을 개선한 선크림이나 상쾌한 느낌을 주는 바디워시를 비롯해 남성 전용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소부위 관리를 위한 남성 청결제 등 제품까지 등장하면서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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