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도심 속 아파트 단지 안에 야외 미술관이 있다면?
최근 방문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찾았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이 아파트는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3층, 23개동 총 1320가구 규모로 지어져 지난 2019년 입주를 시작했다.
노후 아파트가 많았던 개포동은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포함해 최근 '디에이치 자이개포' 등 신축 아파트가 연이어 들어서며 강남의 핵심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미술관 콘셉트 '작품 전시회'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조경은 현대미술관 콘셉트로 설계돼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단지 안으로 들어서자 '그린아트프라자'라는 이름의 넓은 잔디광장과 커다란 조개껍데기 모양의 조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과거 갯벌이었던 개포를 형상화한 김병진 작가의 '물가를 열다'라는 이름의 작품이다.
이탈리아 작가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작품인 '프루스트는'의자 형태로 디자인돼 조경의 가치를 더했다.
중앙광장에는 서산 소나무, 부여산 금송 등 최고급 수목들이 식재됐다. 여기에 곳곳에 심어진 수국과 백일홍 등은 녹지공간에 색을 더했다. 광장을 둘러싼 수경시설에는 안개분사구(미스트노즐)가 설치돼 정해진 시간 마다 시원하게 물안개를 내뿜는다.
◆리조트 형태 설계, 개포근린공원 연결
디에이치 아너힐즈 아파트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단지 내 조경시설을 탐방했다. 각 종 수경시설이 시냇물처럼 흐르고 있어 마치 계곡에 조성된 리조트 시설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이다. 석가산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는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관계자는 "개포근린공원과 연결돼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라며 "공원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는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소나무가 많아 사시사철 울창하다"라며 "겨울에도 눈 덮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했다. 단지 안쪽 다소 한적해 보이는 공간에는 프라이빗 오피스와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관계자에 따르면 1인 기업 혹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현재 이 공간을 사용 중이다.
◆실내정원 '연하원', 대모산 재현
커뮤니티 시설에는 골프장, 헬스장, 북카페 등이 있어 주민의 편의를 돕고 있다. '연하원'이라는 이름의 실내 정원도 아파트 조경의 격을 더한다. 커뮤니티 공간 안에 있는 파노라마 창으로 감상할 수 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연하원은 아파트 인근 대모산을 자연 그대로 재현했다. 안개 분사구를 설치해 새벽 안개가 핀 산자락의 분위기가 드러나도록 조성했다는 평이다. 이 정원은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우수디장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남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도 압권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곳은 약288.3㎡ 규모로 30층에 있다.
한편 디에이치아너힐즈는 수인분당선 개포동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교육시설로는 서울개포초등학교, 개포중학교, 개포고등학교,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경기여자고등학교가 인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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