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항공 임시 주주총회…무상 감자 승인?
-에어부산도 10월 유상 증자…"재무구조 개선"
항공 업계가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이 지속하면서 유상 증자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이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13일 무상 감자 안건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이에 따라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1,000원으로 감액해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매매거래정지는 오는 27일부터 9월 9일까지다. 신규 상장 예정일은 9월 10일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7일 이 같은 무상 감자 및 유상 증자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공시를 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5:1의 무상 감자 이후 약 2,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유상 증자 계획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무상 감자 안건이 승인된 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세부사항이 확정된다.
이번 무상 감자 및 유상 증자는 자본잠식 등 최근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로 인해 대부분 항공사가 경영난을 겪으며 제주항공 또한 자본 확충에 나서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고,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해 경영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제주항공은 현재 부분 자본잠식에 놓여있다.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으면 부분 자본잠식이라고 본다. 자본총계마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완전 자본잠식이다. 그런데 지난 1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자본총계는 1372억원으로 자본금 1925억원보다 적다. 자본잠식률도 1분기 기준 약 29%로 50%를 넘으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또한 에어부산도 대규모 유상 증자를 앞두고 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로 악화한 재무 건전성의 개선을 위해 2,5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유상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에어부산은 유상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채무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10월 15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현재 에어부산은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기준 영업손실만 472억원을 기록했다. 또, 자본잠식률은 약 34%에 달한다. 유상 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이유다.
한편 항공 업계는 이달 중 올해 2분기 경영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FSC(대형항공사)는 흑자를 지속하는 반면 LCC(저비용항공사)는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수송 사업의 호조세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흑자를 내고 있다. 하지만 LCC들은 국내선에만 집중하며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