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의 올 상반기 경영 실적 관련 석유화학 분야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한 혁신 전환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2,002억원으로 국내 정유사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16일 장기 성장전략에 따라 석유화학 부문 확장의 일환으로 추진한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이 중질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하류시설(ODC)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RUC는 원유를 정제한 뒤 나온 중질유를 재처리하는 고도화 시설이다. 휘발유 등 수송용 연료에 생산을 위한 기존 고도화 시설과 달리 석유화학 제품(프로필렌) 생산에 최적화된 미래형 첨단시설이다.
여기에 원료로 투입되는 중질유는 원유보다 훨씬 저렴해 천연가스, 세일가스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 설비에도 원가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 RUC는 연간 70만5,000톤의 프로필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후속공정인 ODC로 보내져 산화프로필렌(PO), 폴리프로필렌(PP)으로 생산된다.
에쓰오일은 RUC·ODC의 가동으로 저가의 고유황 중질유 제품을 전량 재처리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함으로써 회사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지난 2년간 RUC·ODC의 운전 효율 향상에 지속 노력한 결과 당초 예상했던 최대 생산 용량을 훨씬 넘는 수준의 안정적 공장 가동에 성공했다.
RUC의 경우 당초 예상치의 105%에 달하는 하루 8만4,000 배럴 중질유를 처리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PO 공장은 가동 초기 연산 30만톤에서 현재 35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올해 초 중질유 탈황시설(RHDS)의 증설을 완료, 수익성이 높은 초저유황 제품 생산을 극대화했다. 상반기 싱가포르 석유제품 시장에서 저유황 중질유는 고유황 제품에 비해 배럴당 15달러나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중질유 가격 약세로 인해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좋지 않아 경제성이 낮은 역내 정제설비들은 가동률을 낮췄으나, 에쓰오일은 신규 시설(RUC·ODC)의 안정적 운영을 바탕으로 기존 생산설비를 포함한 울산공장 전체를 최적화하고, 최대 가동을 지속하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RUC·ODC에 이어 석유화학 비중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샤힌(매)'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수소 연료전지 기업인 FCI 지분 투자를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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