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용어는 기원전 5세기 중반의 인물이었던 아테네 출신의 역사가이자 장군이었던 투키디데스가 편찬한 역사서인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기원전 5세기 지중해의 강대국으로서 기존 맹주였던 스파르타는 급격히 성장하는 아테네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 지중해 주도권을 놓고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발발 아테네를 중심으로한 델로스동맹과 스파르타를 우두머리로 하는 펠로폰네소스동맹 간의 전쟁이지만 아테네와 스파르타 두 도시국가의 대리전이라고 보는 것이다.
스파르타가 승리는 했으나 근 삼십 년간의 전쟁으로 힘이 빠진 스파르타도 결국은 쇠락의 길에 들어선다. 아테네의 장군이었던 투키디데스는 종전 후 전쟁의 원인에 대해 역사가다운 안목으로 냉철하게 되짚어보면서 유명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기술한다. 전쟁 원인은 아테네의 부상과 이에 대한 스파르타의 두려움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여기서 유래된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급부상한 신흥 강대국이 세력 판도를 흔들게 되면 기존 강대국은 위협을 느끼면서 결국은 양측의 무력충돌로 이어지게 된다는 뜻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을 대표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소련을 종주로 공산주의 국가들 간의 냉전시대가 사 오십년을 이어져 오다가 소련연방이 해체되면서 전 세계적인 이분법 시대가 종식되는 줄로 알았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급성장하면서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노골적인 남진의지에 대해 미국 역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우리는 새삼 고래 등에 낀 새우를 실감하고 있다. 조선의 광해군은 강자로 부상하던 청나라와 기존의 명왕조 사이에서 실사구시의 외교정책이 치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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