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ESG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기업 내부 경영 뿐만 아니라 제품을 만들어 파는데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이는 B2C 기업은 물론이고 중견기업, 대기업으로부터 일감을 받는 하청 중소기업도 모두 마찬가지다.
특히 ESG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급부상하면서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중소기업에게도 글로벌 공급망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선 앞으로 ESG 경영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증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장사들은 물론이다.
이쯤되면 ESG와 관련해 그동안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던 중소기업들에게는 남의 일이 아닌 자신의 일이 됐다.
앞서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ESG 확산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은 ESG에 대한 인식과 대비가 부족해 ESG 확산에 따른 인센티브 요인보단 손실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는 우려가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소기업이 ESG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기업의 자리를 한국의 중소기업이 대체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SG 경영의 전방위 확산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자금, 인력 등이 부족해 제대로된 대응을 하기에 역부족인 중소기업에게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분명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SG와 관련해 올 하반기에 한국 표준을 준비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앞서 내놓은 K-ESG 지표 초안을 살펴보면 현재 중소기업들이 가장 관심이 크지만 대응하기에 힘이 부친다는 '환경(E)'의 경우 친환경 비즈니스, 폐기물 배출량·재활용률 등 환경경영 성과, 환경 법규 준수 등이 향후 가이드라인에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ESG 경영 대응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들은 ESG 가운데 환경(E) 분야가 가장 취약(47.7%)하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사회(32.8%), 지배구조(15.1%) 순이었다.
비단 환경 뿐일까. 환경이야 제품을 만들고 파는 것과 직결되지만 직원을 뽑고, 사회공헌을 하고, 고객을 관리하는 '사회(S)'는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사회책임경영 전략 및 목표 ▲임직원 다양성, 채용 ▲사업장 안전관리 ▲인권정책 ▲동반성장 ▲지역사회 사회공헌 ▲개인정보보호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이 가장 소홀하게 생각했던 '지배구조(E)'도 마찬가지다. 특히 오너 한 명이 대부분을 좌지우지하는 중소기업 특성상 최고경영자(CEO)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E도, S도, G도 모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너 자신 1대에서 기업을 마무리할 것이냐, 아니면 2~3대 등을 이어 100년, 아니 100년 이상 기업으로 지속가능경영을 하느냐는 늘 그랬듯 결국 오너의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대한민국 중소기업 사장님들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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