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저가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 집값이 재건축 기대감에 힘입어 상계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계주공은 현재 16개 단지 중 10곳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계주공4단지는 예비안전진단에서 노원구로부터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노원구는 최근 4단지와 14단지가 재건축 대열에 합류하면서 상계주공 단지 16곳 가운데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해 정밀안전진단을 앞둔 곳은 1·2·3·4·7·9·11·13·14·16단지 등 총 10곳이 됐다. 재건축 단지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5단지로 올해 1월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했으며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6단지는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앞두고 있다.
상계동 일대는 강남, 여의도, 목동 일대와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해간 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재건축 규제완화를 약속하면서 재건축 추진에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아파트 호가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파트 별로는 상계주공4단지 전용면적 32㎡가 6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5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지난달 6억원에 팔린 14단지 전용 41㎡는 현재 6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지난 4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6단지는 전용면적 32㎡가 5월 5억8500만원, 6월 6억원 등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0.13% 상승하며, 올해 2월26일(0.14%)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주간 변동폭을 나타냈다.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3% 올라 지난주(0.12%)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각각 0.08%, 0.14% 올랐다.
지역별로는 ▲노원(0.26%) ▲강동(0.25%) ▲강남(0.24%) ▲구로(0.24%) ▲강북(0.21%) ▲강서(0.14%) ▲관악(0.14%) ▲마포(0.14%) ▲도봉(0.13%) 등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재건축 이슈 외에도 물건 부족으로 인해 호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분위기다. 노원의 경우 전세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전주대비 0.17%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장기간 지속된 가격 상승과 매물 잠김 현상 등으로 인해 실수요층이 서울 중심에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지로, 서울 외곽지에서는 인접한 경기·인천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초과수요가 유입되는 중저가 아파트의 키맞추기 혹은 갭메우기 현상들이 다가올 가을 이사철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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